‘검은 호랑이해’에 만나는 왕실 호랑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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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해’에 만나는 왕실 호랑이검
  • 최호승
  • 승인 2022.0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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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해’를 뜻하는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왕실에서 쓰던 호랑이검[寅劍]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선정한 ‘인검(寅劍)’을 상설전시장 ‘과학문화실’에서 소개한다. 1월 3일부터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소장품 속 호랑이를 경쾌하게 해석한 그림을 담은 달력도 제작, 누구나 사용하도록 국립고궁박물관 웹사이트에서 제공한다.

인검(寅劍)은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자가 들어가는 해에 제작한 의례용 칼이다. 인은 양기를 뜻하면서 의(義)를 상징해 나쁜 기운을 막고, 임금과 신하의 도리를 나타낸다. 해서 인검은 왕실에서만 만들던 칼로서 사인검과 삼인검, 두 종류가 있다.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 등 네 시기에 맞춰 제작하고 삼인검은 세 시기를 맞춰 만든 칼이다. 이렇게 인검은 특정한 시기에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오래된 철을 사용했고, 특별히 선정된 장인만 제작할 수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박물관은 총 22점의 인검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인검 중 사인검은 검날 한 면에는 사인검이라는 명칭과 27자의 한자, 다수의 산스크리트어 주문이 새겨져 있다. 다른 한 면에는 북두칠성과 28개 별자리가 금으로 새겨졌다. 삼인검에도 한 면에는 삼인검이라는 명칭이, 다른 면에는 북두칠성이 새겨졌다. 왕실에서는 인검을 제작해 소장하면서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왕과 신하의 도리를 강조했다는 게 박물관 설명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첫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인검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 인검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안녕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전시는 관람 인원을 제한하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한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웹사이트와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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