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에 ‘49일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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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에 ‘49일간의 행복’
  • 최호승
  • 승인 2021.1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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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작품인 '49일간의 행복', 김용암 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작품인 '49일간의 행복', 김용암 作.

고행을 마치고 49일간 정진한 뒤 정각을 이뤘던 부처님 모습을 조각한 ‘49일간의 행복’이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원행 스님, 운영위원장 성공 스님)는 최근 ‘제31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했다.

1970년 시작해 올해 51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은 반세기 동안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다.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전승, 신인 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한 대회로 엄정한 심사가 이뤄진다. 올해도 불교회화(80점), 불교조각(10점), 불교공예(30점) 등 분야별 3명씩 총 9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한 결과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6점, 특선 5점, 입선 23점 등 총 40점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상은 가람석공예를 운영하는 김용암 씨의 ‘49일간의 행복(불교조각)’이, 최우수상은 박청용 작가의 ‘만배萬拜(불교회화)’와 송은선 씨의 ‘철제은입사여의(불교공예)’가 수상했다.

1978년 목조각으로 시작한 김용암 씨는 1980년부터 석조각에 매진하며 40년 이상 돌을 다듬었다. ‘49일간의 행복’은 전남 영암에서 공수한 맥반석으로 부처님을, 경부 상주에서 구한 화강암으로 좌대를 조각했다.

심사위원회는 “49일간 정진한 후 정각을 이룬 부처님 모습을 두 가지 색으로 이뤄진 석재의 재료적 특성을 활용해 고행상과 해탈상을 동시에 표현한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작품인 '만배萬拜', 박청용 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작품인 '만배萬拜', 박청용 作.

최우수상은 전통에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8년~202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과 입선,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초대전과 갤러리자인제노에서 개인전을 연 박청용 작가는 한지와 먹 등으로 ‘만배萬拜’를 창작했다. 합장 반배, 엎드려 절 올리는 모습, 오체투지 등 기도하는 다양한 모습을 단순화해서 반복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범자(梵字)를 연속적으로 물 흐르듯 쓴 것처럼 보이지만 기도하는 순간순간을 분절해 행위의 리듬을 주고 먹의 농담을 더해 찰나의 순간이 모여 성취하는 만배의 미학을 구현했다”라고 평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작품인 '철제은입사여의', 송은선 作.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작품인 '철제은입사여의', 송은선 作.

‘철제은입사여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6호 입사장 전수 장학생인 송은선 씨가 창작했다.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금속분과 장려상과 대한민국창작예술비엔날레 특선을 수상한 그는 뛰어난 공예적 기법과 전통적 소재를 조형적·심미적으로 우수하게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뜻한 바를 이룬다는 ‘여의(如意)’ 개념에서 불교적 요소가 뚜렷하게 보였다”라며 “‘만자문’을 기본으로 화병 위의 연꽃은 구리를 사용해 색상에 변화를 주는 등 우수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작들은 12월 2일 오후 3시부터 12월 15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시상식은 12월 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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