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백범영 초대전 ‘묵송운(墨松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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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수갤러리 백범영 초대전 ‘묵송운(墨松韻)’
  • 송희원
  • 승인 2021.10.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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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용인대 회화학과 교수이자 한국화가인 중산(重山) 백범영(白凡瑛) 작가의 ‘묵송운(墨松韻)’ 초대전을 연다. 묵송(墨松)은 붓에 가득 머금은 먹을 붓 길에 따라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먹의 짙고 옅음에 따라 줄기와 선으로 그려낸 소나무를 말한다.

백범영 작가의 작품 속 소나무는 역경을 이겨 낸 굳센 모습으로 다가온다. 힘차고 부드러운 먹의 맛과 짙고 옅은 농담이 리듬을 타고 춤이라도 추듯 붓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백범영, 묵송(墨松), 48x74cm, 한지에 수묵, 2018.
백범영, 설송(雪松), 48x70cm, 한지에 수묵, 2021.

작품 ‘묵송(墨松)’에는 소나무에 담긴 선비들의 절개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품 ‘삭풍(朔風)’은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앙상하지만, 소나무의 굳건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며, 작품 ‘설송(雪松)’에는 소담하게 솔잎을 덮은 하얀 눈의 따뜻함과 동양화의 여백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모습마저 느끼게 한다. 그 밖에도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墨松韻’과 같이 솔잎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를 느낄 것같은 청량하고 담백함도 느낌을 준다.

백범영 작가는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꾸준히 소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전을 이어오고 있다. “소나무를 소나무답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수묵화”라는 백 작가는 신념과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사명감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양효주 학예실장은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나무이자 강한 생명력의 상징인 소나무를 보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수묵화의 정감은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위로받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해 열린다. 관람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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