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인생상담] 모성의 탈신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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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인생상담] 모성의 탈신성화
  • 임인구
  • 승인 2021.11.19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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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자(鬼子)의 어머니는 늙은 귀신의 왕 반사가(般闍迦)의 아내로서 1만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큰 역사의 힘이 있었다. 제일 작은 아들의 이름이 빈가라(嬪伽羅)였다.

귀자의 어머니는 흉악하고 요사하며 사나워서 사람의 아이들을 잡아먹었으므로, 사람들은 걱정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그 아들 빈가라를 붙들어다 발우 밑에 숨겨 두었다. 귀자의 어머니는 천하를 두루 다니면서 이레 동안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근심하고 번민했다.

어떤 이가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를 아는 지혜를 가지셨다.”

그 말을 들은 귀자의 어머니는 부처님께 나아가 아이 있는 곳을 물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1만 명 아들 중에서 겨우 한 아들을 잃었는데, 왜 고민하고 근심하면서 찾아다니느냐? 세상 사람들은 아들 하나나 혹은 셋이나 다섯을 두었는데 너는 그들을 잡아먹지 않았느냐?”

귀자의 어머니는 아뢰었다.

“만일 지금 제가 빈가라만 찾으면 다시는 세상 사람들의 아들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곧 귀자의 어머니에게 발우 밑에 있는 빈가라를 보여주셨다. 그는 신력을 다하였으나 발우를 들어낼 수가 없어 다시 부처님께 청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네가 지금 삼귀오계(三歸五戒)를 받고 목숨을 마칠 때까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면 네 아들을 돌려주리라.”

귀자의 어머니는 부처님의 분부대로 삼귀오계를 받았다. 부처님께서는 그 아들을 돌려주면서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부터 계율을 잘 받들어 가져라. 너는 가섭 부처님 때 갈니왕(羯膩王)의 일곱째 딸로서 굳게 공덕을 지었지마는, 계율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귀신의 형상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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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불자 2021-11-25 17:02: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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