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타이포그라피 ‘멋짓한글’展 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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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타이포그라피 ‘멋짓한글’展 8일 개막
  • 송희원
  • 승인 2021.10.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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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75돌을 맞는 한글 창제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에서 갈수록 위상이 높아져 가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살펴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와 타이포그라피 전시회 ‘멋짓한글’을 10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무우수갤러리는 ‘멋짓한글’이라는 전시 이름에 대해 “본래 한글의 ‘한’은 우리 민족을 나타내는 뜻이기도 하지만 ‘크다’는 의미도 있다”며 “그래서 ‘큰 글자 한글’의 의미를 찾아서 ‘큰멋, 큰얼, 큰맛’을 주제로, ‘디자인(Design)’의 뜻을 지닌 순우리말 ‘멋지음’과 어떤 생각을 어떤 꼴로 만든다는 뜻의 ‘지음’을 합쳐서 ‘멋짓’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여태명 작가, '쇳대도긴디'.
이일구 작가, '달항아리'.

이번 ‘멋짓한글’ 전에는 캘리그라피에 여태명, 이일구, 김성태, 오민준, 이상현의 작가와 타이포그라피에 김윤태, 이한주, 이철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미술상을 수상하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석 휘호를 제작한 바 있는 여태명 작가의 ‘쇳대도긴디’ 등의 작품에서는 목각의 칼맛과 같은 멋과 해학을 느낄 수 있으며, 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하고 인간극장 등 많은 TV 작품의 휘호를 쓴 이일구 작가의 ‘달항아리’ 시리즈에서는 붉고 푸른 달항아리와 한글의 조화를 볼 수 있다.

김성태 작가, '풀꽃'.
오민준 작가, '꿈'.
이상현 작가, '글씨'.

KBS아트비전 영상그래픽팀 팀장이며 다산 대상(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김성태 작가의 ‘풀꽃’에서는 한글에 핀 꽃에서 생명력과 희망을 엿볼 수 있고, 예술의 전당 캘리그라피 교수이자 국립서울현충원 등에 작품이 소장된 오민준 작가의 ‘꿈’ 시리즈에서는 작가의 작가노트에서처럼 엉뚱한 접근과 상상을 느낄 수 있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부회장이자 다양한 서체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이상현 작가의 ‘꽃씨’와 ‘소망’에서는 어둠 속에 갇힌 의미가 싹으로 돋아날 것 같은 희망을 갖게 한다.

김윤태 작가, '소리 이응'.
이한주 작가, '리을'.
이철민 작가, '이십이센츄어리책가도이십획풍도'.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이자 다양한 타이포그라피 전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김윤태 작가의 ‘소리 이응’에서는 한글 조합 원리와 철학을 등을 경험할 수 있고,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스승이자 다양한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한 바 있는 이한주 작가의 ‘그림한글 한주 中’ 시리즈에서는 한글을 통해 자유드로잉과 기하학적 요소의 예술미를 느낄 수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다양한 기업의 일러스트레이션에 참여한 바 있는 이철민 작가의 ‘이십이센츄어리책가도이십획풍도’에서는 전통적인 책가도에 다양한 낱글자들의 각각 다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양효주 학예실장은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어린 글자이지만 가장 웅숭깊은 멋을 지닌 글이며 글꼴은 점, 가로선, 세로선, 빗금, 동그라미라는 순수 기하학적 조형 요소로 이뤄져 아름답고 모던하며 미래지향적”이라며 “한글날을 맞아 무우수갤러리에서 기획한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무우수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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