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탁발 힘든 동남아 4,700명에 자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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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탁발 힘든 동남아 4,700명에 자비행
  • 최호승
  • 승인 2021.10.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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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지원 물품을 받은 미얀마 사원학교 쉐야따나.
긴급 지원 물품을 받은 미얀마 사원학교 쉐야따나.

코로나19로 탁발이 힘든 불교국가 사찰 사부대중 4,700명에게 온정을 나눈 단체가 있어 화제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불교계 국제구호개발협력 NGO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다.

전국비구니회와 로터스월드는 지난 6월 14일부터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사찰을 위해 긴급지원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와 악화한 경제 상황으로 탁발도 어려워 생활이 힘들어진 사부대중을 돕기 위해서다. 일정 규모의 후원금을 모연하면 필요한 사찰에 순차적으로 쌀, 라면, 채소 등 식료품과 비누, 치약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최근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모연된 한국 불자들의 정성으로 4차 지원을 하면서 캄보디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 3개국 총 28개 사찰을 도왔다. 수혜 인원은 라오스 2,100여 명, 미얀마 1,600여 명, 캄보디아 1,000여 명 등 4,700여 명을 넘어섰다.

4차 지원을 받은 4개 사찰에는 쌀 200포대, 라면 200박스, 채소 100kg을 비롯해 간장, 설탕 등 각종 소스류 20박스, 비누 20박스가 전달됐다.

미얀마는 양곤 지역 사찰 데진예쪼(Thazin Yay Kyaw), 쉐야따나(Shwe Ya Ta Nar)를 지원했다. 데진예쪼는 비구·비구니 스님 80명과 50세 이상 일반 수행자 25명 등 총 105명이 생활 중이며, 쉐야따나는 초중고교 과정 동자스님 90여 명과 교사 등 모두 110여 명이 생활하는 사원학교다.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3개 국가 중 미얀마 사찰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동남아시아 최대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사찰 내 대중도, 사찰이 운영하는 사원학교도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쿠데타 등 국내 여건상 보시와 기부가 줄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얀마 지부 조사결과, 실제 사찰 내에서 수행하는 동자스님 대부분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게 로터스월드 설명이다. 로터스월드가 동자스님 숫자가 많은 양곤 지역 사원학교를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가는 이유다.

지원물품을 받은 라오스 왓 폰 펭 사찰.
지원물품을 받은 라오스 왓 폰 펭 사찰.

라오스는 방비엥 지역 사찰 왓 폰 펭(Wat Phone Pheng), 왓 켓코 바나람(Wat ketkeo vanaram)을 지원했다. 이 두 사찰은 방비엥 지역의 중소규모 사찰로 주민들 관심이 적어 운영이 어렵다. 그런데도 왓 폰 펭 사찰은 받은 식료품을 같은 지역의 소규모 사찰에 다시 나누는 등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라오스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최대 600여 명씩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고, 정부가 통행금지령을 내려 이동을 철저하게 통제 중이다. 주민들 역시 일상적 경제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점을 감안, 로터스월드는 사찰 주변 저소득 주민들에게도 식료품을 지원 중이다.

후원 희망 사찰과 불자들은 로터스월드 사무국으로 문의할 수 있으며 계좌로 직접 후원도 가능하다. 02)-725-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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