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향기 속 역대 고승 모시는 법보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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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기 속 역대 고승 모시는 법보종찰
  • 최호승
  • 승인 2021.10.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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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가 개산을 기념해 개산조부터 사찰에 주석한 역대조사 스님들의 공덕을 기리고 한국불교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해인사가 개산을 기념해 개산조부터 사찰에 주석한 역대조사 스님들의 공덕을 기리고 한국불교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개산 1219주년을 맞이한 법보종찰이 가을 국화 향기로 장엄한 도량에 역대 고승을 모신다.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가 10월 2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국화 향기 그윽한 해인사 개산대재’를 주제로 개산을 기념하는 법회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먼저 개산을 축하하는 등과 가을 국화 향기가 10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량 곳곳을 그득 메운다. 가야산 단풍과 홍류동 송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형형색색 국화 1,219본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의 장엄 등이 설치된다.

개산조 순응 스님.
개산조 순응 스님.
순응 스님의 제자 이정 스님.
순응 스님의 제자 이정 스님.

메인 이벤트인 해인사 주석 역대 고승은 10월 6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성보박물관에 모신다. 개산을 기념해 개산조부터 해인사에 주석했던 역대조사 스님들의 공덕을 기리고 한국불교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다.

해인사는 화엄종 초조 의상 스님의 법손인 순응 스님과 그 제자 이정 스님이 산문을 열었다. 신라 40대 임금 애장왕 3년(802년) 10월 16일 왕과 왕후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한 것.

이번 특별전은 ‘불교를 빛내고 나라에 공헌한 해인사 스님들’을 주제로 개산조 순응 스님부터 불교 근대화를 전개한 용성 스님까지 이야기가 5개 테마에 담긴다.

‘해인사 화엄도량의 문을 열다’에서는 개산조 순응·이정 스님과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해인사를 중창한 희랑 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 ‘대장경판 조성과 우리말로 번역해 대중에게 전하다’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으로 외세 침략에 대응한 고려대장경 초석을 다진 대각 국사 의천, 대장경 불사를 총괄한 수기 스님을 만날 수 있다.

승병으로 민족을 구한 호국불교 고승 사명·벽암 스님 등은 ‘한국불교의 법맥을 이은 고승들, 호국애민의 자비를 펼치다’에서, 후학들에게 화엄을 지도했던 해봉 스님과 『화엄경소초』 등을 봉안했던 설파 스님 유물을 볼 수 있다. 한국 선불교 중흥조로 평가 받는 경허 스님과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 스님의 불교 근대화와 대중화의 노력은 ‘한국불교의 선풍을 중흥하고 근대화를 열어가다’에서 살필 수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의 대장경.
해인사 장경판전의 대장경.
해인사 스님들의 포쇄.
해인사 스님들의 포쇄.

고려대장경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개산대재는 10월 7일 오전 10시 장경판전 계단 입구에서 대장경 인경본 해바라기 ‘포쇄’를 진행한다. 포쇄는 과거 사찰 또는 사원, 사고, 민가 등에서 행했던 전통문화로 장마철 습기를 머금은 옷이나 책 등을 밖으로 꺼내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해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선조들의 지혜다.

보살계 수계법회도 봉행한다. 가을철 해인사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법회로 개산대재 기간 중 10월 22일~10월 23일 해인사 일원에서 열린다. 모든 불자가 수지하고 지킬 신행 규범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계를 받는 자리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계를 지키며 살겠다고 서원하고 연비를 받으며 억겁의 업장을 소멸하는 법석이기도 하다.

가을철 해인사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법회인 보살계 수계법회.
가을철 해인사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법회인 보살계 수계법회.

자세한 행사 일정은 해인사 홈페이지(www.haeinsa.or.kr)와 유튜브(해인사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정부 및 조계종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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