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 관세음보살 1,000개의 손과 42수주手呪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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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관세음보살 1,000개의 손과 42수주手呪의 의미
  • 정각 스님
  • 승인 2021.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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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에 담긴 뜻은

◎ 일러두기 : 이 글은 「관음(觀音) 42수주(手呪) 및 『오대진언』의 성립과 전개」를 본 잡지의 편집 방향에 맞춰 필자가 수정·보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관음신앙의 확산과 함께 『천수경』이 널리 유통됐다. 『천수경』은 신라의 의상(義湘, 625~702) 스님이 671년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가져온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陀羅尼經)』을 바탕으로 성립된 경전이다. 658년경 가범달마(伽梵達磨)가 한역(漢譯)한 이 경전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외에도 40수주(手呪, 주문・진언 별 손 모양)의 구체적인 명칭과 용례가 소개돼 있어서 신라 때부터 한국불교에 널리 알려졌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또한 40수주의 명칭과 용례만 소개된 가범달마 역본과는 달리, 불공(不空, 705~774) 역본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千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에는 41수주 진언이 수인도(手印圖)와 함께 실려 있다. 

한편 1485년 간행된 진언집 『오대진언(五大眞言)』에는 불공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와 42수주가 수인도와 함께 수록됐으며, 여러 차례의 중간본 간행에 힘입어 널리 확산됐다. 

그렇다면 가범달마 역본의 40수주가 어떻게 불공 역본에 41수주로 변용됐으며, 『오대진언』에는 어떤 과정을 통해 42수주가 수인도와 함께 실리게 되었을까. 또한 42수주 각각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40관음과 40수법의 의미

40수주가 41수주, 42수주로 변화한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8세기 당나라의 삼매소부라(三昧蘇嚩羅)가 번역한 『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千光眼觀自在菩薩秘密法經)』을 살펴봐야 한다. 이 경전에서는 40수법(手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며, 각 수법에 따라 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 경전은 관자재보살이 옛적 천광왕정주여래(千光王靜住如來)로부터 ‘대비심다라니’를 건네받고 8지(八地)의 경지를 뛰어넘었으며, 그로 인해 마음에 환희를 얻고 대서원을 드러내 천수천안(千手千眼)을 구족한 예를 설명하고 있다. 즉 관자재보살이 대중 앞에서 설법할 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무소외(無所畏) 삼매에 들어 삼매광 가운데 25존(尊)의 보살을 솟아나게 했다. 이들은 각 정수리 위에 11면(面)을, 몸에는 40수(手)를 구족했고, 각 손바닥에는 1개의 자비스러운 눈[眼]이 있다. 곧 25존의 보살은 각각 40의 손과 눈을 갖춰, 합이 1,000수(手) 1,000안(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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