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 ‘인쇄문화의 꽃-고판화’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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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인쇄문화의 꽃-고판화’ 특별전 개최
  • 송희원
  • 승인 2021.08.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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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원도유형문화재 152호 '덕주사본 불설아미타경(아미타래영도)'.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명품 특별전 ‘인쇄문화의 꽃-고판화’를 개최한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과 고판화박물관이 시민과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보급하기 위해 한뜻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중 고서, 고판목, 대형 고판화 등 12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특히 웅장한 크기의 대형 고판화와 고판목 70여 점도 함께 전시돼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는 동아시아 고판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장르별로 1부 삽화판화, 2부 예술판화, 3부 문양판화로 나눠 전시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152호 『불설아미타경』 등 총 7건의 도지정문화재가 모두 출품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 고판화 명품 120여 점이 출품된다.

1부 삽화판화에서는 강원도 지정문화재 7건을 비롯해 조선시대 최고의 판화인 ‘오륜행실도’ 목판, 원주의 대표적인 인물로 고구마를 가져온 조엄(趙曮, 1719~1777)이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전적류와 세계적인 명품인 명나라 성화 13년(1477년) 황실 내부각본인 ‘불정심다라니경’ 등을 선보인다.

한국 '오륜행실도' 목판과 인출본, 1859년.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일본 '조선통신사 행렬도' 병풍.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2부 예술판화에서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꼽히는 한국 ‘치성광여래도’, 중국 ‘아미타래영도’ 대형 판목, 고려불화를 모본해 판각한 일본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 등의 불화판화를 비롯해 천주교 ‘연옥도’ 판화 등 다양한 대형 종교판화를 볼 수 있다. 또 채색 ‘십장생도’ 까치와 호랑이 8폭 병풍 등 한국의 민화 판화, 다색 호랑이 판화, 대형 ‘백자도’ 등 중국의 년화 판화, 고흐가 사랑했던 히로시게 ‘동해도 53차 대형 병풍’, 호코사이의 ‘후지산 36경’ 등 일본 우키요에 판화들도 주목해야 할 작품들로 꼽힌다.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된 지도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 중국의 대형 ‘오대산성경전도’와 티베트의 ‘라싸전경도’도 눈여겨볼 만한 작품들이다.

한국 '치성광여래도'.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일본 '고려 오백나한도' 복각 대형 목판화.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한국 '십장생도'(조선 후기).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일본 우키요에 '동해도53차' 대형 병풍.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일본 우키요에 '후지산 36경'.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티베트 '라싸전경도'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3부 문양판화에서는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멋을 실천했던 능화판, 시전지 등과 문자도 판화 등이 소개된다.

한국 능화판 문양판화.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한국 시전지.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사진 고판화박물관 제공.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1,000여 년 전부터 20세기 초까지 망라된 동아시아의 고판화의 주요 흐름을 풀어내고자 했다”며 “지금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일본 도쿄, 중국 소주 등 국내외에서 60여 차례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특별전을 개최했는데, 이번이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전시장이 작아 고판화박물관 명품을 전체적으로 보기 어려웠던 전국의 시민들이 이번 대형 전시를 찾아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문의 033-737-4360(원주시립중앙도서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033-761-7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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