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28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태공당 월주 스님의 영결실과 다비식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과 문도 스님, 중앙종무기관 교구본사 중앙종회의원 등 스님들과 김희중 주교,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7월 26일 김제 금산사에서 거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월주 스님은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청천의 붉은 수레는 서쪽으로 기울어가건마는, 알지 못하겠구나. 금일 영혼은 어디로 가는고?”라는 법어를 했다.
앞서 총무원장이자 월주 스님의 상좌인 원행 스님이 영결사를 낭독했다.
“월주 스님은 1980년 광주로 달려가셨고, 최근에는 멀리 아프리카 지역까지 다녀오셨습니다. 대종사께서는 나눔의 집을 건립하여 할머님들을 정성껏 돌봐주셨습니다. 월주 스님은 곧 보현보살의 화현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스승의 자취를 기어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월주 스님의 삶과 관련되어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단체들이 추모의 글을 발표했으며, 나눔의 집에 계신 강일출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는 동영상으로 추모 인사말을 남겼다.
코로나19로 영결식은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됐으며, 영결식을 마친 후 월주 스님을 모신 운구는 대적광전 미륵전을 돌아 다비식이 진행될 예정인 연화대로 향했다.
연화대로 옮긴 후, 문도를 비롯한 스님과 신도 임원들이 ‘불’, ‘법’, ‘승’으로 거화해 월주 스님은 세속의 몸과도 이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