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연꽃향 가득한 사찰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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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연꽃향 가득한 사찰 4선
  • 송희원
  • 승인 2021.07.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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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대로 여름이 오고 어느새 연꽃철이 됐다. 해마다 이맘때쯤 전국 사찰에서는 문화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연꽃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연꽃은 표면을 미세하게 덮고 있는 솜털 때문에 진흙에서 피어나도 그 더러움이 잎이나 꽃에 묻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불교에서는 수행자의 덕목을 연꽃에 비유하곤 한다. 진흙 속에서도 고귀하게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수행자 역시 세속의 번뇌에 물들지 않고 붓다의 가르침대로 맑고 향기롭게 피어나 세상을 정화하라는 의미다.

이렇듯 불교에서 연꽃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연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사찰이 꼽히곤 한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곳도 있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 사찰에서 펼쳐지는 연꽃축제와 연꽃이 아름다운 사찰을 소개한다.

궂은 환경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 향기를 전하는 연꽃처럼,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길. 

조계사 ‘제7회 나를 깨우는 연꽃향기’ 연꽃축제 모습. 사진 조계사 제공.

조계사 연꽃축제 ‘나를 깨우는 연꽃향기’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55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조계사 마당에 600여 개의 연꽃단지가 들어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조계사 ‘나를 깨우는 연꽃향기’ 축제기간이기 때문이다. 경내에 연꽃을 전시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조계사 연꽃축제는 7월, 8월 두 달간 진행된다. 문의 02)768-8600.

조계사에 핀 연꽃 모습. 사진 조계사 제공.

 

 

봉선사 연꽃축제 ‘치유와 희망을 노래하다’ 포스터.

봉선사 연꽃축제 ‘치유와 희망을 노래하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강좌로 대중과 소통하는 천년고찰 봉선사에서도 연꽃축제가 펼쳐진다. 봉선사 연꽃축제는 ‘치유와 희망을 노래하다’는 주제로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봉선사 경내 및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7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일주일간 오채현 석조각 초대전, 아름다운 봉선사 사진전,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소원지 달기, 전통등(터널) 전시 등이 항시 열린다. 이와 함께 체험행사로는 7월 22~23일 전통차 무료시음회, 22~24일에는 연꽃등 만들기, 염주 주머니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23~24일에는 가훈·경구 쓰기, 24일에는 연밥시식, 도자기 체험, 어린이 사생대회 및 청소년 백일장, 드론체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7월 24일 오후 7시에는 국악인 장사익, 트로트 가수 금잔디, 난타동아리 비트홀릭, 봉선사 연꽃미소 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연꽃축제 음악회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 031)527-1951.

봉선사 연못에 연꽃이 핀 모습. 사진 봉선사 제공.

 

산청 수선사. 
산청 수선사  ‘시절인연(時節人蓮)’ 목책길과 연꽃의 모습. 사진 수선사 제공. 

연꽃도량 산청 수선사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4번길 102-23

지리산 동쪽 마지막 봉우리인 웅석봉 아래 자리한 수선사는 산청읍 번화가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다. 수선사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다랑논(계단식 논)이었다. 논의 돌을 하나씩 걷어내니 큰 웅덩이가 생겼고, 법당을 지으면서 발견한 용천수를 대자 자연스럽게 못이 형성됐다. 여기에 주지 여경 스님이 연을 심고 정원을 가꾸니 풍광이 아름다운 절로 소문났다.

사찰카페 ‘커피와 꽃자리’ 3층 테라스에서 연못과 주변 산세를 조망하며 힐링할 수 있다. 또는 연못 위 ‘時節人蓮(시절인연)’ 목책길을 따라 걸으며 더 가까이서 연꽃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문의 055)973-1096.

산청 수선사 ‘커피와 꽃자리’ 사찰카페 전경.

 

인취사. 출처 아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인취사 백련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서부남로790번길 20-52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인취사는 7~8월이면 절 아래 800여 평의 연못을 가득 메우는 연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백련의 종류 중 ‘인취사 백련’이 있을 정도로 인취사에서 시작된 백련이 전국으로 펴져 있다. 여름철 아름답게 피어나는 백련으로 사찰의 작은 규모에 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니 주의할 것. 문의 041)542-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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