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 불교국가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빈곤퇴치를 위해 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해온 사단법인 로터스월드가 재단법인 백천문화재단과 5월 28일 로터스월드 사무국에서 캄보디아 정수시설 조성 후원 협약을 맺었다.

백천문화재단은 이날 정수시설 조성 후원금으로 15,000달러(약 1,663만 원)를 로터스월드에 전달했으며 후원금은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 뷔엘(Veal) 마을의 쁘라삿 콕 쩍(Brasat Kauk Chauk) 사찰 내 정수시설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수시설 조성공사는 오는 6월 초 시작해 12월 완공될 계획이다.

정수시설은 캄보디아의 열악한 식수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쁘라삿 콕 쩍 사찰 주변 뷔엘 마을의 주민(2,125가구, 약 8,000여 명)은 캄보디아에서도 저소득층에 속하며 주민 대부분이 식수를 구입하거나 생활용수를 얻기 위한 정수시설을 갖출 여력이 없어 항아리에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마을 내 펌프를 통해 끌어올린 물을 아무런 정수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수인성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

조성될 정수시설은 바이오샌드 시스템 및 UV시스템 등 다기능필터로 구성되며 약 8,000여 명의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수대와 물탱크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전 ․ 후 수질검사를 진행해 생활용수의 안전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정수시설은 마을 중심부에 있는 쁘라삿 콕 쩍 사찰에 조성되어 마을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정수시설 조성 후 관리를 사찰에 위임해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백천문화재단은 최근 로터스월드를 통해 미얀마 수따웅페이 초등학교 도서관 건립, 라오스 파땅중등학교 도서관 건립, 미얀마 쭝글리 아타까꿰 공립학교 정수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백천문화재단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의 교육 및 위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로터스월드와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