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엔 우리 함께 기후위기 막는 작은 실천 채식을 해봐요.”

올해 스무 살이 된 불교환경연대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을 존중하는 캠페인에 집중한다고 4월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는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을 앞둔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사찰과 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생명 존중’을 키워드로 하는 캠페인은 불살생 계율을 바탕으로 ▲채식하기 ▲빈 그릇 운동 ▲일회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에 동참을 권하는 내용이다. 

“최근 기후위기가 중요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운을 뗀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정책 등 기후변화 대처 의지를 밝혔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나서서 정부에게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채식 전통이 있는 불교가 앞장서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교환경연대는 전국 주요 사찰 2,200개와 녹색사찰 21개, 불교기후행동 참여 사찰과 단체 61개에 캠페인 안내공문 및 동참 서약서와 포스터를 발송한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에 활용할 수 있는 법문자료도 이메일로 전송해 캠페인 독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캠페인 동참 방법은 사찰·단체의 경우 ▲캠페인 포스터 부착 ▲부처님오신날에 일회용품 줄이기 ▲법문 때 육식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과 본 캠페인 의미 설명 ▲신도(회원)들에게 본 캠페인 참여 안내 문자 발송 등 홍보 ▲부처님오신날과 법회 때 서약받기 ▲실천 내용을 사찰 또는 단체별로 밴드, 핸드폰 문자, 카톡 이메일로 공유 ▲대중들과 이후 실천 방법을 정해서 실천 노트 만들기 등이다. 개인 동참 방법으로는 ▲음력 4월 초하루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8일간 3가지 실천하기(채식, 빈 그릇 운동, 일회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줄이기) ▲SNS에 실천 내용 공유 ▲참가 후기 남기기(https://url.kr/uznrwp)가 있다. 참가 후기를 남긴 이들 중에서 우수 참가자를 선정해 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링크에 참가 후기를 남길 때 채식 횟수 체크 공간이 있는데, 추후 온실가스와 탄소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계산해서 알려드릴 계획”이라며 “채식 캠페인은 ‘하루 한끼 채식’으로 계속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불교환경연대는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지난날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세우는 공론의 장 ‘불교환경연대 돌아보기, 내다보기 토론회(6월 11일)’, 새로운 비전 공유와 활동기금 모연의 장 ‘20주년 기념법회(10월 21일)’ 등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