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대만 불교학 국제학술 웨비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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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일본·대만 불교학 국제학술 웨비나 성료
  • 송희원
  • 승인 2021.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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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동경대·북경대·대만대 동아시아 4개 대학이 공동주최한 제4회 불교학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3월 14일 개최됐다. 사진은 제1회 불교학 국제학술대회 발표 자료인 <동아시아 불교 전통과 근대불교학(East Asian Buddhism and Modern Buddhist Studies)> 표지.

동아시아 동국대·동경대·북경대·대만대 4개 대학이 공동주최하는 불교학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단은 3월 14일에 언택트 웨비나로 열린 ‘제4회 동아시아 4개 대학 불교학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4개 대학 불교학 국제학술대회’는 불교학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불교를 통해 철학과 종교, 역사와 문화의 제 영역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인문 네트워크를 형성, 동아시아 불교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4년 5월, 동국대 HK연구소의 기획, 동국대·북경대·동경대·대만대 공동주최로 제1회 불교학 국제학술대회가 '동아시아 불교 전통과 근대불교학(East Asian Buddhism and Modern Buddhist Studies)'을 주제로 열렸다. 이어 2년마다 개최됐는데 동국대, 북경대, 대만대가 순서대로 주관했다.

이번에 열린 제4회 불교학 학술대회는 '연구방법으로써의 동아시아(East Asia as a Method of Research)'를 주제로 동경대가 기획·주관했다. 각 대학을 대표하는 대표 교수 및 신진학자들이 최신 연구성과 8편을 발표했다. 코로나로 인해 웨비나(Webinar)로 열렸지만, 30여 명의 학자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1부는 다카히로 가토(동경대)의 사회로 ▲시모다 마사히로(동경대) ▲김성은(동국대) ▲차이 야오밍(국립대만대) ▲쟈오 유(북경대)의 발표가 진행됐다.

시모다 마사히로는 '연구 방법으로써의 동아시아: 서양 미술사학자의 시각으로 본 에도 시대 하이쿠 문학 해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시모다 마사히로는 "동아시아적 특성을 반영하면서 서양의 연구방법론으로 확장될 때 불교 연구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며 그 예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존 화이트(John White)의 하이쿠 해석에 드러난 불교적 관점을 검토했다.

김성은 연구자는 '동아시아 불교 연구 방법으로써의 변증론 :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1392-1910)'를 주제로 한국에 전래된 이래 기존의 전통과 습합하면서 발전해온 불교의 역사에 대해 고찰했다. 특히 조선 시대 불교와 유교의 관계를 변증법적으로 설명하면서, 유교적 관념에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특징을 가미한 한국불교의 탄생의 의미를 밝혔다.

차이 야오밍은 '마음 챙김 수행과 현재 인식: 아시아와 그 너머'를 주제로 마음 챙김 수행에 있어 현재란 무엇인가를 ‘Satipaṭṭhāna-sutta(대념처경)’ 중심으로 시간적 관점을 확장해나가면서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고찰했다.

쟈오 유는 '유마경의 가르침으로서의 음식에 대한 해석학: 움직이는 축제'를 주제로 유마경의 향적여래와 공양에 대한 내용(香積佛品)을 통해 성스러운 식사의 복합적인 의미와 그 수사학적 차원을 탐구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음식에 대한 인식 차이가 교리와 경전 번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범어, 중국어, 티베트어 문헌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서 고이치 다카하시(동경대)의 진행으로 2부 발표가 이어졌다. 2부 발표에는 ▲이 시롱(북경대) ▲다이고 이시키(동경대) ▲김은영(동국대) ▲매튜 오스본(옥스퍼드대)등 4명의 학자가 나섰다.

이 시롱은 '중세 중국의 불교 경전 해석의 유형에 대한 고찰: 의(義), 소(疏), 론(論)'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남북조 시대의 수많은 유형의 불교 경전 해석 문학을 거론하며, "다양한 경전 해석방법론들이 의(義), 소(疏), 론(論)으로 구분됐으며, 이후 시대에 미친 영향도 도출됐다"는 논의를 펼쳤다.

다이고 이시키는 '아비달마구사론의 일본 수용: 현대 불교 연구와의 관계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고전에 대한 전통적 연구와 초기 불교에 대한 학술 연구 사이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구사론이 일본에서 수용되는 과정에 일어난 주요 주장들을 통해 살펴봤다.

김은영 연구자는 '종교인구통계를 통해 본 최근 30년: 한국 종교의 흐름과 불교'를 주제로 지난 30년 동안 축적된 4차례의 종교인구통계조사를 통해 한국의 종교 문화의 변화에 미친 불교의 영향을 고찰했다. 특히 한국의 종교 인구의 증감과 불교 사이의 관계를 밝혔으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매튜 오스본은 '현대 대만 불교의 승가 양성과 교육'을 주제로 대만에는 수많은 불교대학이 설립되어 현대 불교 교육의 번창이 촉진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20세기 중반 이후 개혁주의 인간불교 운동이 대만의 불교대학에 전개된 양상의 특징을 설명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종합토론으로 향후 4개 대학 불교학 연구의 방향 및 국제적 학술교류 방안을 적극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은 “방법론으로써의 동아시아 연구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발표들이 현재의 불교학을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동아시아 4개 대학 불교학 국제학술대회의 2라운드 개최는 대학원생 교류를 중심으로 구상하기로 했으며 추후 동국대의 주관으로 일정 및 방법을 상호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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