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 핵심 담은 첫 종단본 ‘불교성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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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 핵심 담은 첫 종단본 ‘불교성전’ 출간
  • 송희원
  • 승인 2021.02.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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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성전편찬위원회 | 704쪽 | 가죽양장 | 값 23,000원

조계종이 붓다의 가르침을 새롭게 전하는 첫 종단본 『불교성전』을 출간했다.

동국역경원에서 불교성전을 발간한 지 5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시대의 흐름과 감각 그리고 현대적인 언어를 반영한 우리말 불교 교리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조계종은 2018년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종령을 제정하고 2019년 1월 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상임·기획·전문위원들을 초빙해 여러 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하는 등 약 2년간 편찬 작업을 진행했다.

종단본 『불교성전』은 한역대장경에 기초를 둔 기존 불교성전에 비해, 니까야 등 현대 불교학의 연구와 번역 성과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초기경전, 대승경전, 선어록 등을 망라하여 특정 주제 안에서 여러 불교 전통의 교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불교성전』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거룩한 부처님’은 여러 경전에서 발췌한 붓다의 생애를 서사식으로 구성했다. 2·3·4장은 여러 경전 중 불교의 핵심 가르침에 해당하는 내용을 주제별로 묶었다.

제2장 ‘위대한 가르침’에서는 모든 것은 변하며 삶은 괴롭다는 것, 궁극의 가르침 무아(無我), 욕망은 채워지지 않으며 성냄은 자신을 불태우고 어리석음은 우리를 헤매게 한다는 등 불교의 대표적 가르침을 소개한다.

제3장 ‘보살의 길’에서는 믿음과 보시의 공덕, 계행과 삼귀의 하는 법 등 수행자들에게 전하는 가르침을 모았다.

제4장 ‘불국토 구현’에서는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덧없음, 진정한 친구란 누구며 바른 생활은 무엇인지 등, 재가자의 수행과 출가자의 삶뿐만 아니라 붓다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화합하는 중생과 지도자의 면면을 다룬다.

부록으로 붓다 당시 인도 지도와 4대 성지의 모습, 불교사 연표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며 “이 책을 읽고 이해하면서 한 차원 더 신심이 깊어지고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 상임위원 무비 스님은 “시대 상황에 맞게 계속 새롭게 출간돼야 할 『불교성전』이 나온 지 너무 오래됐는데 이제라도 새로 출판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감각으로 책의 체제와 번역어를 끊임없이 연구해서 다음 『불교성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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