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 1,250주년 '성덕대왕신종' 3D사운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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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 1,250주년 '성덕대왕신종' 3D사운드로 만난다
  • 송희원
  • 승인 2021.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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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 실감형 디지털콘텐츠 상영 모습.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통일신라 시대 범종 성덕대왕신종이 실감나는 사운드와 디지털 영상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주종 1,250주년을 맞아 2월 8일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일반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명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고자 주조하기 시작해 34년 만인 771년 혜공왕 때 완성됐다.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은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관으로 꾸며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1년간 준비 작업을 거쳐 경주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공간에 마련했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란 주제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9.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한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형 3D 사운드로 디자인됐다. 또 3D프로젝션 맵핑과 엣지블렌딩 등 핵심기술과 총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하여 8K급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소리만이 아닌 온몸으로 성덕대왕신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덕대왕신종 전시 모습.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성덕대왕신종 체험관은 대사가 없는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의 형태로 펼쳐진다. 신종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종의 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영상에서는 ‘먼 미래의 외계인’이 등장해 성덕대왕신종의 맑고 웅장한 소리, 맥놀이 현상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고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역사적인 상상력과 첨단 기술력이 만난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의 종소리는 지난해 10월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한 타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새로운 음원을 바탕으로 약 3개월에 걸친 노이즈 제거 및 편집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설날을 맞이해 성덕대왕신종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소리를 디지털음원의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성덕대왕신종 1차 타음 조사 모습.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은 “주종 1,250주년을 기념하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성덕대왕신종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장기적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감형 콘텐츠의 적극적 활용과 전시, 조사와 연구, 환경 개선 등 성덕대왕신종과 관련한 박물관의 노력이 단순 보존이 아닌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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