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눈[雪]과 큰 산[嶽], 사람이 빚은 신심의 삼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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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눈[雪]과 큰 산[嶽], 사람이 빚은 신심의 삼중주
  • 최호승
  • 승인 2021.0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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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적멸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한다.”(『동국여지승람』)

봄에도 눈꽃을 볼 수 있다는 암자는 6시간 정도 설악산을 올라야 만날 수 있다. 봉정암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법의 결정체,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이 있다. 

여느 탑과 달리 기단도 없이 자연 암반 위에 올라섰다. 겨울 찬 기운에 미동도 없다. 무엇을 말하는 걸까. 눈꽃을 이고 진 나뭇가지는 고개를 꺾었는데, 탑은 홀로 고요하다.

봉정암에 새벽의 찬 기운 서린 눈보라가 비처럼 쏟아져도, 설악 초목과 거대한 바위들은 천년을 하루같이 탑을 향해 예배하고 있다. 쌓인 눈은 스님의 발걸음 소리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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