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윤회(無我輪廻)와 일념윤회(一念輪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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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윤회(無我輪廻)와 일념윤회(一念輪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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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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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윤 회

사람의 모든 행위는 몸이나 입으로 지은 육체적인 것이든 생각으로 지은 정신적인 것이든 어떤 원인이 되어서 과보를 만든다는 것, 선인(善因)은 선과(善果)를 맺고 악인(惡因)은 악 과(惡果)를 맺는다는 것 등이 윤회사상의 기본이다. 여기에는 업, 인과, 윤회가 한 뭉치로 얽 혀 있다. 사람은 개인이나 단체로 업을 짓게 되는데 금생에 업을 짓고 금생에 바로 그 과보 를 받거나 한 생에 짓고 금생에 바로 그 과보를 받거나 한 생에 짓고 다음 생에 받거나, 또 는 한 생에 짓고 정해지지 않은 어떤 내생에 받는 다는 것이다.

윤회설은 부처님이 지어낸 것이 아니다. 당시 인도에 유행하던 힌두교의 설을 부처님께서 채용해 슨 것일 뿐이다. 그런데 윤회설의 형태는 힌두교의 것과 유사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르다. 힌두교의 것은 유아윤회(有我輪廻)인 데 반해서 불교의 것은 무아윤회(無我輪廻)이 기 때문이다. 힌두교에서는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것이 주체를 이루어서 윤회 하지만 불교 에서는 그 고정적인 윤회의 주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부처님은 무아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어떻게 무아윤회가 가능한가. 부처님은 촛불의 예를 든다. 촛불이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타 거나, 한 초에서 다른 초로 불이 옮겨 붙었을 때, 어떤 고정적인 불의 주체가 있는 것이 아 니다. 연료가 있으면 촛불이 유지되고 연료가 다 떨어지면 촛불도 꺼진다. 또 한 초에서 다 른 초로 촛불이 옮겨졌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촛불의 주체가 이동된 것은 아니다. 연료만 떨 어지면 언제든지 그 촛불은 없어지게 되고, 불이 없어진 다음에라도 다시 불을 켜서 초에 붙이면 촛불이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나라고 하는 영원한 주체가 없이 오직 업의 불길에 따라서 윤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의 무아윤회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일념윤회 (一念輪廻)라고도 할 수 있다. 불교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입장에서 만물을 파악하듯 이 윤회도 심리적인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원시불교의 기본 교리 가운데 하나인 12인연을 보자. 12인연은 윤회의 과정을 12단계로 나 누어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무명 즉 미혹으로부터 행이라는 업이 일어나고, 이 업에서 인식이 생긴다. 이 인식으로부터 행이라는 업이 일어나고, 이 업에서 인식이 생긴다. 이 인 식으로부터 정신과 육체가 생기고 마침내 생로병사우비고뇌의 고통을 받게 된다. 문제의 근 원지는 바로 미혹으로 업을 짓는 마음일 뿐이다. 마음이 사람을 윤회하게 만든다.

윤회의 결과는 고통뿐이다.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윤회로부터 해탈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 르침이다.

무엇이 고통인가.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다.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이거나 또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이거나 인간의 모든 공통은 이 노병사(老病死)와 관계가 있다. 젊음을 누리기 위해 서 몸부림치는 것도, 더 늙기 전에 돈, 명예, 권력, 사랑 등을 잡으려고 하는 것도,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면서 무료함과 권태를 느끼는 것도 모두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초조하게 의식 하기 때문이다.

본인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윤회는 무의미한 반복을 만든다. 지신이 금생에 또는 다 겁생래에 익혀왔던 업을 되풀이한다. 불나비가 억천만 번이나 불 속으로 뛰어들어 죽었던 일을 금생에도 또 반복하려고 한다. 자신의 과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것도 모방해 서 반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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