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다르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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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다르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의 발견
  • 유정길
  • 승인 2021.01.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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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힘이 너무 작고 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작은 미물인 모기 한 마리를 방에 두고 같이 잠을 자보라. 윙윙거리며 방안을 돌아다니는 그 작은 미물이 당신 같은 거대한 존재의 안락한 수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유해물질을 생산한 거대한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피켓 시위하며 불매운동하는 단체가 있다. 그 행위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업으로서는 방 안의 모기처럼 신경이 곤두선다.

 

| 내가 만드는 한 사람의 힘

맥락이 같은 예가 있다. 겨울에 보일러 온도를 높이면 석유나 천연가스의 사용이 증가한다.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 유발에 작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름철 냉방을 강하게 하면 전기사용량을 높이고, 부족한 전기 생산을 위해 원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수천 년 동안 후손들에게 방사능 위험을 떠넘기는 일에 일부 역할을 한 것이다. 걷거나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를 습관적으로 차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교통체증 유발과 더 많은 석유 소비를 불러오며, 한정된 자원 낭비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일에 우리는 작은 기여(?)를 하고 있다.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과도하게 써버려 그들이 행복을 누릴 권리를 빼앗는 일에 일조한 것이다. 

역발상을 해보자. 거리에 버려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거나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면서 쓰레기 제로를 위해 노력하는 일, 바닷가나 강가의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치우는 활동, 태양광과 풍력 등 지역 내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지지하며 집, 사무실, 사찰 등에 재생에너지를 설치하려는 노력 등등. 자연과 이웃들에게 좋은 삶의 모범을 보여 사회적으로 이런 활동을 확대하고 격려하는 일은 어떤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파괴에 저항하며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여러 어려움을 감내하고, 불의에 눈감지 않고 정의를 세우는 일을 한다면 어떤가. 당신은 많은 사람을 고통스러운 영향에 벗어나게 하고 우리 사회를 더욱 진화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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