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불교 생활] 머무름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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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불교 생활] 머무름 없이 흐른다
  • 원제 스님
  • 승인 2020.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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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억 개 관점, 60억 개 세상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혹은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욕구 때문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 남긴 경제학의 현대적 정의입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모든 경제 활동은 여러 개인이 추구하는 욕망과 계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개인의 이익 추구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작동 원리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수 홍순관이 노래 <쌀 한 톨의 무게>에서 표현한 ‘보이지 않는 손’의 모습은 애덤 스미스의 관점과 사뭇 다릅니다.

 

쌀 한 톨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 내 손바닥에 올려놓고 무게를 잰다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 외로운 별빛도 그 안에 스몄네

농부의 새벽도 그 안에 숨었네 /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었네

버려진 쌀 한 톨의 우주의 무게를 / 쌀 한 톨의 무게를 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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