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피아니스트 “마음 바다 느끼며 번뇌의 파도를 서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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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피아니스트 “마음 바다 느끼며 번뇌의 파도를 서핑하세요”
  • 송희원
  • 승인 2020.11.27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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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홀릭 | 피아노로 명상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피아노로 명상하는 피아니스트 임현정.

피아니스트 임현정에게 피아노란 영혼을 표현하는 도구다. 그에게는 명상 역시 자신의 본질을 탐구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영혼의 표현이 담긴 음악과 명상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의 자택이 있는 대부도를 찾았다. 

 

사진. 유동영

 

| 피아노는 나의 통역사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부모님은 베토벤의 ‘베’ 자도 들어본 적 없을 정도로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었다. 단지 ‘피아노를 치면 뇌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 된다’는 말만 믿고 딸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다. 그렇게 3살에 처음 피아노를 접한 뒤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니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12살이 되던 해 유럽 최고 명문이라는 파리 국립음악원을 가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프랑스로 떠났다. 생상스, 드뷔시 같은 전설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학교였다. 첫 학교로 콤피엔느 음악원에 들어가 5개월 만에 1등으로 졸업했다. 그 후 루앙 국립음악원을 3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 최우수로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24살에 클래식 명가 EMI에서 데뷔 음반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을 냈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 빌보드 클래식 종합 순위 1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 어렸을 때 홀로 유학 가서 힘들지 않았나?

“평생 고생할 것을 10대 때 다 몰아서 했죠(웃음). 1999년 당시만 해도 학교에는 동양인이 별로 없어서 인종차별이 심했어요. 언어도 통하지 않았던 제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건 음악 덕분이었어요. 피아노 앞에 앉아서 연주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음악이 통역사이자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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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권 2020-11-30 00:51:11
음악으로 더없는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고 계시는 제 인생의 피아니스트 임현정님!
현정님을 통해서 비로소 연주가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습니다.
깊고 정대한 소리와 울림으로 마음을 치유해주시는 현정님의 예술 덕행에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보냅니다.
현정님의 팬으로서 사는 동안 늘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현정님의 아름다운 모습과 이야기를 전해주신 송희원 기자님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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