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법난 40년] 군홧발이 짓밟은 스님 추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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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법난 40년] 군홧발이 짓밟은 스님 추념한다
  • 송희원
  • 승인 2020.10.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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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10·27법난 40주년 전시회'.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불교 대규모 탄압 사건인 10·27법난이 오는 10월 27일 40주년을 맞는다.

조계종은 10·27법난 40주년을 맞아 ‘10·27법난 희생자 천도재’를 10월 27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한다고 밝혔다. 천도재에 앞서 전국 교구본사와 10·27법난 피해사찰들은 오전 10시에 ‘10·27추념 타종’을 진행하며 현수막을 일제히 게시한다.

천도재에는 피해자 스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조계사 노전스님들이 재대령, 관욕, 상단의식, 시식 등을 작법해 10·27법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조계종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추념식을 거행한다. 조계종 추념식에는 사회부장 성공 스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추념사, 10·27법난위원장인 총무부장 금곡 스님의 인사말, 명예원로위원 명선 스님의 인사말과 샌드아트 동영상(https://youtu.be/UlpSOFMCJ8M) 상영을 끝으로 폐회한다.

10·27법난 문예공모전 수상작 모음. 

이후 참석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0·27법난 40주년 전시회’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10·27법난의 배경과 경과, 피해자들의 증언, 불교계의 저항과 정부의 사과, 추념관 건립 및 추념행사 현황 등이 10월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또 문예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시, 수필, 그림 작품들과 이번에 개발된 샌드아트 동영상, 다큐멘터리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강남 봉은사에서도 10월 26부터 28일까지 동일하게 진행된다.

4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10.27법난 CI’. 조계종 제공.

4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10·27법난 CI’도 공개된다. CI 하단의 ‘10·27’이라는 법난 날짜를 배치하고 여기에서 한줄기 새로운 희망의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10·27법난의 아픔을 되새기고 이를 한국불교의 발전으로 승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에 개발된 CI는 향후 10·27법난과 관련된 모든 홍보물, 문건, 추념관, 명패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10·27법난이란 1980년 10월 27일 박정희 대통령 사망 후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가 자신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내지 않던 불교계를 탄압했던 사건이다. 당시 신군부는 전국 사찰과 암자에 군·경찰을 투입해 스님을 포함한 불교계 인사 1,800여 명을 불법 연행한 뒤 고문·폭행하고 거짓 진술을 강요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신군부는 언론 발표를 통해 불교계를 온갖 비리와 범죄의 온상으로 매도하는 등 1,700년 한국불교의 명예를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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