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한 日스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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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한 日스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기쁨”
  • 불광미디어
  • 승인 2020.10.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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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코도 스님.

일본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한 스님이 화제다.

코도 스님은 동성 결혼이 불법인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동성애 혐오증에 맞서고 있다.

코도 스님은 아버지가 주지로 있는 한 도쿄의 절에서 출가했다. 스님은 “나의 어린 시절 우상은 디즈니 영화의 공주였다”고 말할 만큼 어렸을 때부터 화장하고 드레스를 입는 것을 즐기는 등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코도 스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하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경력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공개하는 것을 본 뒤 용기를 얻은 스님은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스님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의 사고방식을 바꿨다”며 “미국에서 갖게 된 강한 신념 중 하나는 나의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코도 스님의 인스타그램(@kodomakeup)

코도 스님이 7월 출간한 자서전은 수 천부가 팔렸고 해외에서 출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유엔에서 연설했으며 작년에는 넷플릭스(Netflix) 리얼리티 TV시리즈 ‘퀴어 아이(Queer Eye)’ 에피소드에 출연해 동성애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등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을 이르는 말)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도 스님은 법복을 입고 있지 않을 때는 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메이크업하고 하이힐을 신은 모습을 올린다. 스님은 “SNS 플랫폼을 통해 신분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처 코도 스님의 인스타그램(@kodomakeup)

코도 스님은 “자신이 되는 것은 매우 편할뿐더러 나를 사랑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라며 “자서전을 통해 일본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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