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알아도 법회 모르는 세대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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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알아도 법회 모르는 세대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이채은
  • 승인 2020.09.0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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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靑佛)이 온다|청년이 말하는 청년불교

|    ‘헌금’은 알아도 ‘보시’는 모르는

처음 불교계 조직을 만난 건 대학교 입학 후 불교동아리에 가입했을 때다. 이전까지 부모님을 따라 절에 가기도 하고 기도도 드려봤지만, 사람이 모인 조직은 접하지 못했었다. 신입을 잘 챙겨주는 동아리 선배들과 재밌게 동아리 활동을 했고 불교동아리를 통해 지도법사 스님과 인연도 생겼다. 이런 불교동아리가 너무 좋아서 불교동아리를 홍보하고 사람들을 가입시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친구들에게 불교동아리를 소개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불교동아리에서 고기와 술을 먹을 수 있는지’, ‘일주일에 몇 번 모이는지’, ‘부처님을 신으로 생각하는지’ 등 쏟아지는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했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주로 비교하는 대상은 교회였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사람들은 교회를 한 번이라도 가본 경험이 있었고, 교회에서 쓰이는 말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불교에 대해서는 ‘스님’이라는 단어 외에 아무것도 몰랐다. ‘예배’는 알아도 ‘법회’는 모르고 ‘헌금’은 알아도 ‘보시’는 몰랐다.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훨씬 일반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져 있었다. 불교가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를 알게 됐다. 대불련은 5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에 18개의 지부가 있는 큰 조직이다. 척박한 청년불교 현실 속에서 애를 쓰고 있는 청년포교의 주체이기도 하다. 불교가 청년에게 더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대불련 활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후 필자는 대불련 52년 차 기획차장, 53년 차 중앙회장, 3년의 대외협력 간사를 지냈다.

 

|    과도한 기대와 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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