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영의 선경(禪景) | 보조국사 지눌의 사굴산문 굴산사지
“어디서 왔는가?” “동국(東國)에서 왔습니다.”
대사가 다시 묻는다. “수로로 왔는가, 육로로 왔는가?”
“두 길을 모두 밟지 않고 왔습니다.”
“두 길을 밟지 않았다면 그대는 어떻게 여기 올 수 있었는가?”
“해와 달에게 동서(東西)가 무슨 장애가 되겠습니까?”
이에 대사께서 칭찬하였다. “실로 동방(東方)의 보살이로다.”
마조 도일의 1세대 제자 중 한 사람인 제안 스님과
스님을 찾아 온 범일 국사 사이에 오간 문답이다.
사진은 학산천을 건너 승탑의 맞은 편에 있는
보물 제 86호의 당간지주다.
크기도 으뜸일뿐더러 정으로 한 망치씩 다듬은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걸작이다.
당나라에서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 온 스님은 지금의 굴산사지에 굴산사를 개산하고, 영동과 영서를 아우르는 많은 사찰에 선종의 법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40여 년을 주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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