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보살이 溟州[강릉]에 귀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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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보살이 溟州[강릉]에 귀향하다
  • 유동영
  • 승인 2020.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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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영의 선경(禪景) | 보조국사 지눌의 사굴산문 굴산사지
사진 유동영.

“어디서 왔는가?” “동국(東國)에서 왔습니다.” 

대사가 다시 묻는다. “수로로 왔는가, 육로로 왔는가?” 

“두 길을 모두 밟지 않고 왔습니다.” 

“두 길을 밟지 않았다면 그대는 어떻게 여기 올 수 있었는가?” 

“해와 달에게 동서(東西)가 무슨 장애가 되겠습니까?” 

이에 대사께서 칭찬하였다. “실로 동방(東方)의 보살이로다.”

마조 도일의 1세대 제자 중 한 사람인 제안 스님과 

스님을 찾아 온 범일 국사 사이에 오간 문답이다. 

사진은 학산천을 건너 승탑의 맞은 편에 있는 

보물 제 86호의 당간지주다. 

크기도 으뜸일뿐더러 정으로 한 망치씩 다듬은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걸작이다.

당나라에서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 온 스님은 지금의 굴산사지에 굴산사를 개산하고, 영동과 영서를 아우르는 많은 사찰에 선종의 법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40여 년을 주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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