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7세기 전 모습 지켜온 21세기 인류의 보물 “박물관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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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7세기 전 모습 지켜온 21세기 인류의 보물 “박물관이 살아있다!”
  • 김정은
  • 승인 2020.07.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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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_산사, 이제 세계로

2년 전, 2018년 6월 30일 바레인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하 산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확정되었다. 산사는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 등재였다.

 

| 감격의 순간 “세계유산 등재”

산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1년 산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시작되고 2018년 등재되기까지 8년 동안 사찰, 문화재청, 해당 지자체, 그리고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관계자의 많은 협조와 노력이 있었다. 추진위는 2017년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이래 현지실사, 보완자료 및 중간보고서 답변서 작성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평가를 받았다. 최종 심사평가서에서 이코모스는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 이유로 등재 신청한 7개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사찰만 등재를 권고했다. 

추진위는 권고안에서 제외된 3개 사찰의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확신 하에 이코모스 심사평가서 내용상 사실관계의 오류들을 정정한 정오표를 작성하여 세계유산센터에 접수하였다. 더불어 세계유산회의 현장에서 위원국들을 상대로 7개 산사의 일괄 등재 정당성을 설득하여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외교지지교섭 자료를 작성하기로 하였다.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외교부, 주 유네스코 대표부, 문화재청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외교교섭 활동을 펼쳤다. 7개 산사 중 4개 산사만 등재 권고를 받았지만, 무형적 가치로서 스님들의 수행과 생활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승원 문화는 이미 인정받은 상태였다. 이에, 산사를 대표하는 스님이 직접 지지교섭 활동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스님의 참여로 지지교섭 활동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되었다. 가사와 장삼을 입은 스님들은 바레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으며, 한국불교와 산사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위원국들과 전문가들에게 7개 산사가 모두 등재되어야 하는 점을 설득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산사에 대한 심사 순서에서 빛을 발했다. 등재 논의에서 예상보다 많은 위원국이 지지 발언에 동참하여 21개 위원국 중 20개국이 지지 발언에 나서 7개 사찰의 등재를 주장하였다. 7개 사찰 전체에 대한 성공적인 등재가 이뤄지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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