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온라인 베삭데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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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을 수 없는 온라인 베삭데이 행사
  • 불광미디어
  • 승인 2020.05.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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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마하 비하라(Maha Vihara) 사원과 불광산동선(Fo Guang Shan Dong Zen) 사원이 5월 7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부처님오신날(Vesak Day, 베삭데이)을 맞아 불자들을 위한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신문 더 스타(The Star)는 모든 사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이동통제명령(Movement Control Order, MCO)’ 정책에 따라 폐쇄 조치에 들어갔으며, 몇몇 사원들은 온라인으로 베삭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5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 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마하 비하라 사원에서 자원봉사자가 스님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출처 The Star
5월 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마하 비하라 사원에서 자원봉사자가 스님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출처 The Star

마하 비하라 사원은 베삭데이 행사를 이틀 동안 비공개로 치렀다. 사원이 문을 닫은 채 베삭데이 기념식을 한 것은 1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불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트리밍(인터넷으로 실시간 재생하는 일)으로 베삭데이를 기념했다.

한 신도는 “올해는 공중보건을 위해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야 한다. 비록 사원에서 기도는 못 드리지만, (사원에서 드리는 기도든 집에서 드리는 기도든 그 둘은) 여전히 같은 것이다”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5월 7일 마하 비하라 사원의 다툭(Datuk) 주지스님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는 (정부의 MCO 정책으로) 행사가 예년과 많이 다르게 치러지지만, 부처님을 기념하는 온라인 활동에 모든 이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며 “집에서 기도드리고 영적인 활동을 실천하는 일에 익숙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하 비하라 사원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예불 외에도 소망을 담아 램프(lamp)를 켜거나 소원나무(Wishing Tree)에 메시지를 다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마하 비하라 사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온라인으로 보시를 드리는 신자들을 대신해서 램프에 불을 켜고 있다(좌).
마하 비하라 사원의 신도들이 온라인으로 제출한 베삭데이 소원이 소원나무에 걸려있다(우). 출처 RNS

불광산동선 사원도 베삭데이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했다. 1만여 명의 신자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 관욕식을 하고 기도와 맹세를 했다.

사원의 한 관계자는 “사원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로 기도드렸다”며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이나 음악 콘서트 등 다른 활동들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올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베삭데이를 기념하지는 못 했지만, 집에서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일도 자기 수양과 다르마의 가르침이 깊어지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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