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개인전 '봄날 보다 Real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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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개인전 '봄날 보다 Real Fantasy'
  • 남형권
  • 승인 2020.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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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

아트스페이스 J는 김광수 작가 개인전 '봄날보다 Real Fantasy'를 오는 3월 12일부터 4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김광수 작가는 주로 구름과 사탕, 별과 나무를 찍는 사진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금호미술관 '나의 구름', 룩스갤러리 'Portrait', 목인갤러리 '구름에 정원' 등 다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소마미술관 등에서 주요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그의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은 어린 시절 작가가 꿈꾸던 판타지의 구현이자, 행복했던 추억 속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여정이기도 하다.

뉴턴의사과_1530X2000_Pigment Print_2018
뉴턴의사과_1530X2000_Pigment Print_2018

그는 이번 전시에서 알록달록한 인공의 사탕들, 자연 생명체 나무를 선보인다. 얼핏 보면 이 두 가지 대상은 연관이 없는 듯 하지만 그가 ‘Real Fantasy’라고 언급한 일련의 작업에 자신만의 판타지를 찾아가는 작가 김광수만의 일관된 과정이 있다.

김광수 작가의 작업은 유년기 행복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머리 속에 스케치가 그려지면 작업 소재들을 찾아 나서고 마침내 만난 ‘대상’과 관계를 만들어간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정든 오브제들이 그에게 ‘환상 속 어떤 존재’로서 다가오게 된다. 그때 그는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그는 말한다. “나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며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업을 하면서 내가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오랜 시간 자신만의 판타지를 찾아가며 느꼈던 ‘행복감’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라미드_480X600_Pigment Print_2019
피라미드_480X600_Pigment Print_2019
사과나무_3900X2050_Pigment Print_2018
사과나무_3900X2050_Pigment Print_2018

나무의 미학

나는 나의 생각과 감성으로 사물을 사유화하지 않는다.

저 나무의 굴곡진 마디에 피어난 꽃은, 오로지 나무만이 피울 수 있는 미학이다.
나는 그저 주어진 시간에 살면서 감동하기 위해 시선과 발길을 옮긴다.
내겐 나만의 미학이 있고, 나무는 그만의 미학이 있다. 우리는 그저 만났을 뿐이다.

매화나무의 꿈틀거림과 사과나무의 붉음의 연유를 나는 알지 못한다. 나의 사진적 방황이 그것과 조우하게 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우두커니 서있다. 나무는 나의 모든 감각을 열게 했고, 시간의 여행을 허락했다.

나는 나무를 잘 모르지만 단지, 피로 피운 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족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 미묘한 나무와의 관계를 ‘미학’으로 말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의 미학은 결국 나와 나무의 긴밀한 관계성이다.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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