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 종단 중 하나인 닝마(Nyingma)파를 이끄는 된 종정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를 받은 세첸 랍잠 린포체(Shechen Rabjam Rinpoche)가 종정 추대를 거절했다. 그는 전통적인 닝마 계보에서 “도리어 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반드시 종정을 임명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세찬 랍잠 린포체는 원로 중 젊은 축에 속하는 1967년생이며, 딜리고 카이엔 린포체(Dilgo Khyentse Rinpoche)의 손자로 네팔 세첸사원을 이끌며 전법에 애써왔다.
지난 2월 3일 인도 부다가야에서 열린 국제 닝마파 위원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랜 숙고와 회의를 거쳤지만 결국 닝마파 종정을 공석으로 두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티베트불교 닝마파는 6대 본산 방장들과 원로 출가자들의 협의로 종정을 추대하며, 3년간의 임기제로 선출한다. 2018년에 종정에 선출되었던 ‘까톡 게체 린포체’(Kathok Getse Rinpoche)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고로 입적한 이후 지금까지 종정이 공석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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