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방문단, 파키스탄 초청 방문...석가모니 고행상 한국 전시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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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방문단, 파키스탄 초청 방문...석가모니 고행상 한국 전시 가능성 열려
  • 남형권
  • 승인 2019.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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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조계종 방문단 일행은 지난 16일부터 8박 9일간 파키스탄 정부 초청을 받아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행스님과 방문단은 지난 17일 펀자브주(州) 라호르박물관 내 '고행상' 앞에서 입재를 올리며 8박 9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19일에는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을 만났고, 20일에는 임란 칸 총리와 만났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간다라 미술의 꽃으로 평가받는 석가모니 고행상(苦行像)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전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임란 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석가모니 고행상 대여와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라호르박물관에 전시된 고행상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 6년간의 극한 고행을 오롯이 표현한 84㎝ 높이의 좌상이다. 비쩍 마른 몸과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 날 선 힘줄과 핏줄이 고통스럽고도 힘든 고행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간다라 양식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끈 동방 원정으로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가 고대 인도 북서부 지역인 간다라에 전해지며 생겨난 불교 미술 양식이며 사실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고행상은 간다라미술 상징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는 2년 전 파키스탄 정부에 고행상 한국 대여와 전시를 논의했으나 실무 협의 과정에서 양측 간 견해차가 커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가 이이번에 고행상 한국 전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 양측 간 별도 접촉이 예상된다.

칸 총리는 파키스탄에 한국 불교 포교원을 건립하고 싶다는 원행스님 요청에도 "파키스탄은 힌두교, 시크교, 불교, 수피교 등 4개 종교 주요 성지를 가졌다"라고 소개하며 불교에 관심이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칸 총리는 크리켓 스포츠 스타 출신이다. 크리켓 국가대표로 1992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파키스탄을 우승으로 이끈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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