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인도 10 아마라바티
상태바
[불국토순례기] 인도 10 아마라바티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처님이 나신 나라, 인도⑩남인도 불교의 중심, 아마라바티

나 가르주나콘다의 감회를 추스릴 겨를도 없이, 무심한 버스는 크리슈나(Krishna) 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간다. 아마라바티로 가는 길이다. 깊이 모를 물 밑에 제 몸을 담가 댐(dam)이 되었으니, 나가르주나콘다는 대승 보살들의 장엄한 삶을 따라간 것이다. 그래도 서운하기는 마찬가지다.

사가르(Sagar) 버스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가 아누푸(Anupu)의 고대 불교대학터 - 이것도 역시 수몰지역에서 옮겨다 놓은 것이다 -를 지나고, 동네 아이들 놀이터가 되어버린 스투파 유적이 있는 곳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파른 재 하나를 넘으면, 이제 버스는 나가르주나콘다를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아누푸 마을에 잠시 내렸다 갈까 하였으나, 오늘안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나가르주나콘다에서 아마라바티까지는 근 백리 길이다.

마첼라(Machela)에서 군투르(Guntur)god 버스로 갈아탔다. 차창 밖에 달이 밝다. 푸른 달빛 아래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은 혹 평창·대화의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부시다. 자정 무렵에 군투르에 도착하여 버스 정류장 부근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날이 밝는 대로 아마라바티로 갈 작정이다.

'불멸자의 땅' 아마라바티는 군투르에서 서북으로 35Km 떨어진 곳에 있다. 군투르에서 이곳으로 가는 버스는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각까지 수시로 있으며, 우기(雨期)에는 비자야와다(Vijayawada)에서 배를 타고 크리슈나 강을 거슬러 올라 이곳에 닿을 수도 있다. 크리슈나 강의 남쪽 언덕에 있는 이 작은 도시는 한 때 마하 안드라(MahaAndra)의 수도였으며, 아쇼카왕 통치 말엽으로부터 그 후 수세기 동안 남인도 불교의 중심이었다. 이곳은 또한 힌두교의 성지로 이름이 높다. 오늘날에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마라바티라는 이름도 이 도시에 있는 힌두교 사원 아마레스와라(Amaresvara)에서 유래된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