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이 신규 IOC 위원(통산 11번째)으로 선출됐다. 국가적인 경사에 대한민국 체육계와 불교계가
한목소리로 환호했다. 장차 우리나라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밝힌 이기흥 회장.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관에서 직접 만나 한국 체육계를 대표하는 IOC 위원으로서, 또 불자들을 대표하는 중앙신도회장으로서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을 물었다.
Q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으로 선출된 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대한민국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기에,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국민적 성원에 대한 감사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우리나라 체육인들 과 불자들을 대표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 IOC 위원의 역할,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간략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 크게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첫째는 올림픽 같은 IOC에서 주관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의 개최지를 선정하는 일을 하고요. 또 하나는 전 세계의 체육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의사 결정을 하는 일입니다.
Q ─ 우리나라 체육인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대한 체육회장으로서, 또 IOC 위원으로서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 중책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만한 부분은 크게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와 정부,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역량을 집중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국내외적으로 굵직한 행사들이 많은데요. 먼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또 서울에서 전세계 IOC 회원, 206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올림픽조직위원회 등 천여 명이 모여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를 여는데 이 행사를 무리 없이 잘 치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스포츠를 통해 이념을 넘어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인데요. 이런 활동들을 계기로 2032년 남북이 공동으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큰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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