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접속의 시대를 넘어 접촉을 통한 공동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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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접속의 시대를 넘어 접촉을 통한 공동체로
  • 유정길
  • 승인 2019.05.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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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시대의 양면성 - 접속 (Access), 접촉 (Contact), 연결 (Connection)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수많은 플랫폼을 이용해 사람들과 접속하고 있다. 이 접속은 과거 지리적 한계나 시간적 한계를 벗어나 서울이나 제주도, 미국, 아프리카 등 어디서든 실시간 접속과 대화가 가능하며, 언제 어느 때라도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더욱이 통역 서비스의 발달로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 타 문화권과 접속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다. 이렇게 확장된 SNS 관계망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상상도 못 할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고, 관심이 같은 그룹들과 정보를 나누고 친교를 맺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카페나 전철, 버스, 그리고 심지어 집이나 교실이나 사무실에서조차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고개 숙여 저마다 자기의 스마트폰을 보는 게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기계를 사이에 둔 접속(Access)은 늘었지만 직접 대면적인 접촉(Contact)은 줄어들었다. 또 접촉은 해도 끈끈한 연결(Connection)은 어려워지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 가족 간의 대화도 단절되고 직접 대면하는 대화가 줄어들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언어와 글이 SNS상에서 소비되고 있지만, 언어의 인간성은 사라지고 차갑고 뜨거운 극단적 정서들만 난무한다. 혼밥과 혼술에 익숙해져 옆에 누가 있는 걸 귀찮아하며 외롭고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젊은이들은 관계 맺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직접적 만남은 줄어들었지만, 이들이 접속하는 SNS 가상 공간의 대부분은 수많은 카페와 모임 등의 공동체이며, 이를 통해 훨씬 넓고 풍성하게 사람끼리의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혼자는 외롭지만, 온라인이 갖는 공동체성에 주목하며 이 공동체성을 오프라인의 공동체로 연결하는 것은 혼밥, 혼술 시대에 대단히 중요한 일이 된다.

|    높아진 관계성의 시대, 더 많은 민주주의의 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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