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록 명상센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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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록 명상센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상근
  • 승인 2019.05.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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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 Rock Meditation Center

현재 미국불교를 이끌고 있는 양대 축은 통찰명상회(IMS)와 스피릿 록 명상센터(Spirit Rock Meditation Center)다.
각각 1975년과 1987년 설립된 두 단체는 설립 취지나 설립자들의 면면이 겹쳐진다. 조셉 골드스타인, 잭 콘필드, 샤론 샐즈버그 등 미국불교의 선두주자들은 양 단체에 모두 관여하고 있고 또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방에서 불교를 배워와 위빠사나 수행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역시 동일하다.
이중에 최근 좀 더 대중적인 행보를 늘려가고 있는 곳은 바로 스피릿 록 명상센터다. 새크라멘토에서 승용차를 타고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해야 하는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건물들이 총 160만 제곱미터(약 50만 평)의 대지 위에 올라서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각종 리트리트(수련)에 참가하는 사람은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곳이 이렇게 대중화 된 데는 모두 무보수로 일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가족이 함께하는 명상 프로그램 △중고생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 △불교 교리반 △불교와 심리학 △수행 심화 등)이 참여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연중 계속되고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참가비(1박당 100달러 내외의 보시금)도 명상센터의 문턱을 낮춘 이유다. 

잭 콘필드,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

현재 스피릿 록 명상센터를 이끄는 정신적 지주는 잭 콘필드다.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불광출판사, 2011년)과 『어려울 때 힘이 되는 8가지 명상』(불광출판사, 2013년)은 실제 잭 콘필드가 스피릿 록 명상센터 등에서 지도하고 있는 명상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비교적 나중에 합류한 타라 브랙은 현재 이곳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명상 강의는 매번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는데 동시 접속자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그의 저작 <받아들임>(불광출판사, 2012년), <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불광출판사, 2018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심리 치유 프로그램은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타라 브랙, <받아들임>(좌)·<호흡하세요 그리고 미소지으세요>(중) / 릭 핸슨, <붓다 브레인>(우)

개인적으로 이곳에서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곳에서 배운 명상과 자신의 학문을 연결짓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학을 비롯한 과학자들의 분발이 눈부시다. 『붓다브레인』(불광출판사, 2010) 역시 릭 핸슨이 통찰명상회와 스피릿 록 명상센터에서 명상을 배우고 돌아와 자신의 전공인 뇌과학과 명상을 접목한 경우다. 또 진화생물학자인 로버트 라이트 역시 이곳에서 명상을 배우고 돌아와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불교의 가치를 증명해 보인 『불교는 왜 진실인가?』(마음친구, 2019)로 학계와 출판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상담전문가인 오렌 제이 소퍼가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를 접목해  『Say What You Mean』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간했는데 순식간에 아마존닷컴에 상위권에 순위가 오르기도 했다.(한국어 출간 제목은 『마음챙김과 비폭력대화』로 5월 말~6월 초경 출간 예정)

ⓒSpirit Rock Meditation Center

스피릿 록 명상센터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앞에서 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미국을 움직이는 전문경영인과 정치권인사들 그리고 대중스타들의 참여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후원 회원만 1만 명에 달한다는 스피릿 록 명상센터는 강좌를 개설하면 단 몇 분 만에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 서부의 한 곳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향후 전 세계 불교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주목해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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