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도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초겨울이 왔다. 날씨도 춥지만 이때가 되면 더욱 추위를 느끼는 이들이 있다. 시험을 앞둔 청소년들이다.한 과정의 학업을 마무리 한다는 기쁨보다 너 나은 상급 학교 진학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또 주위의 높은 기대가 그들을 짓누른다.청소년들은 시험과 시험 속에 어차피 청춘을 보내야 한다. 입학시험 같은 큰 시험도 있고 또 학기 중에 치르는 중간·기말 시험도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 시험이 기다리고 있고 특별한 자격이나 면허를 얻기 위한 시험도 있다.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겠지만 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실력이 쌓이고 공부가 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우리 불자들은 평소 기도하는 자세, 정진의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을 하여야 하겠으며 충분한 준비로 오히려 시험에는 여유를 갖고 대하여야겠다. 또한 시험의 결과도 중요하겠으나 그 결과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가 더욱 중요하겠다.그런 의미에서 시험에서의 기도는 퍽 중요하다. 시험 치르기 전의 마음자세 그리고 시험을 치른 후 결과에 대해서 감사하고 또 새로운 각오로 분발 발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러므로 성공한 수험생보다 실패한 수험생과 그 부모가 더욱 열심히 기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마음의 흔들림이 크고 방황하기 때문에 침착하고 확고한 믿음으로 새출발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시험을 맞이한 청소년 불자들은 다음의 의례로서 기도하여 시험을 계기로 스스로를 성숙시키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시험에 대비한 기도
학교 생활에서 공부와 함께 늘 따르는 것이 시험이다. 누구나 시험은 두렵고 또 마음에 부담이 되는 것이다.
불자들은 평소 꾸준한 정진의 자세로 노력하여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평소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면 된다.
믿음을 갖고, 시험을 통하여 더욱 발전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세를 갖기 위해서도 시험을 대비한 다음과 같은 기도가 있어야겠다.
1.입정
2.삼귀의례
3.독경
4.정근
5.기도발원
6.사홍서원
(간략하게 할 경우 '입정'과 '정근'으로 끝낼수 있다. 정근은 관세음보살님 명호를 열 번 염송하는 것으로 한다.)
1.입정
자세를 바르게 하여 참선하는 앉음을 한다.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긴다는 자세로 편안한 마음을 갖고, 평소 연습문제 풀 때와 같은 여유를 갖도록 한다.
3분 내지 5분 정도 마음을 가라앉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게 느껴오도록 한다.
2.독경
반야심경이나 경전의 일부를 봉독한다.
*경전 일부〔예문〕
"부지런히 정진한다면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이를테면 낙숫물이 떨어져 돌을 뚫는 것과 같다. 공부하는 사람〔修行者〕의 마음이 게을러 정진을 쉬게 되면 그것은 마치 나무를 비벼 불씨를 얻으려 할 때 나무가 뜨거워지기도 전에 그만 두는 것과 같다. 끊임없는 정진은 큰 공덕의 씨앗이다."
3.정근
크신 자비로 모든 고통과 어려움에서 구원해 주시는 관세음보살님께 의지하옵니다.
'관세음보살……(열 번 혹은 계속 염송)'
* 모든 장애 없애 주시는 진언
'옴 아로늑게 사바하' (세 번)
신비한 힘 갖추시고
지혜 방편 널리 닦아
시방세계 그 어디나
자비로운 그 모습 나투시는
관세음보살님께 일심으로
머리 숙여 귀의하옵니다.
4.기도 발원
(육년 고행 본받아)
지혜의 등불 자비의 향기로
인토(忍土), 사바의 세계에
한 송이 연꽃을 피우게 하시는
부처님,
부처님의 육년 고행 본받아 언제나
힘차게 정진하는 참된 불자의 생활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이제 000, 시험을 맞아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옵고
겸허한 마음으로 합장 기도하옵니다.
제가 스스로 나약해질 때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신심과
두려움에 마음이 흔들릴 때
금강역사와 같은 투지와 대담성으로,
어려움에서 오히려 새로운 자기 변화의
깨침을 얻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또한 승리에 겸손하고
항상 덕스러운 젊은이 되어
작은 공덕도 이웃과 함께하는
불자가 되게 하소서.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마음껏 피어올라 빛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하옵니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정귀혜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