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일본의 불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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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일본의 불교 1
  • 안동일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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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서구화 되어 있는 선진국을 꼽으라면 누구나 생각없이 일본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문물을 받아 들인 나라로 꼽힌다. 또 현재도 아시아 대륙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물질문명과 첨단과학이 발달된 손꼽히는 선진대국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일본이 서구화를 먼저 이룩했고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 들여 발전시켰다고해서 그들의 내면이 서구화 되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오산이다.

최근의 일본 종교 총감에 따르면 불교 신도가 전체 인구 1억 2천만 명 가운데 85페센트에 달하는 9천만명에 이른다고 나와 있다. 불교 종파는 크게 7계통으로 분류되어 1백 80파에 이르며 전국의 사찰 수도 10만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숫자의 불교신도와 승려, 그리고 사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며 서구에서 발달된 서구의 종교 기독교가 가장 뿌리를 내리지 못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객관적인 자료가 말해 주듯 일본에 있어 불교는 최대의 종교이며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도 크고 승려의 사회적 지위도 높아 어느 곳에서건 존경을 받고 있다.

일본의 불교는 많은 종파로 나뉘어 있어도 대개 신도들의 일상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생활 불교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같은 전통이 그처럼 현란하고 요란한 서구 문화의 유입과 범람 속에서도 불교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다고 분석된다.

일본 사람들의 생활에서 불교 사찰은 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중심 공간이다. 아기가 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가 축수를 올리는 곳이 사찰이며 아기의 이름을 지어 주는 사람이 그곳 주지스님이다. 어린 시절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양을 체득하는 곳이 사찰이며 성장해서 결혼식을 올리는 곳도 사찰이다.

또 성인이 되어 다도며 꽃꽂이 호신술 서예 등의 생활 교양 강좌를 수강하러 찾아 가는 곳이 또 사찰이다. 또 늙어 병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자손들에 의해 위패가 모셔지는 곳이 사찰이다.

일본 사람들은 망자(亡者)를 모두 '호도깨 사마'라고 부른다. 호도깨는 부처, 사마는 님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누구나 부처님인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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