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종교를 설명할 수 있을까? 설명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일까? 간단하지만, 오래된 이 질문에 도전했던 과학자들이 있다. 미국의 의학자 앤드류 뉴버그(Andrew Newberg)는 2003년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명상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규명했다. 제임스 오스틴은 그보다 앞서 1998년 뇌의 신경작용과 명상의 관계를 연구한 『Zen and the Brain』(선과 뇌)라는 책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불교의 수행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수행한다. 과학의 영역에서 영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과학자들을 살펴봤다.
| 깨달음의 매커니즘을 규명한 앤드류 뉴버그
앤드류 뉴버그는 1966년생이다. 현재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의 핵의학과 의사로 재직중이다. 그가 2003년 쓴 논문 「The neural basis of the complex mental task of meditatio : neuro transmitter and neurochemical considerations」(명상의 복잡한 정신 작업의 신경 기초 : 신경전달물질 및 신경화학 물질 고려사항)은 종교적 체험을 신경과학을 통해 풀어낸다.
그의 연구는 종교와 과학의 교차로에 서 있다. 실제로 그는 의학박사이지만, 펜실베니아 대학의 종교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연구는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연구주제는 뇌와 종교적 체험의 매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었다. 그는 명상수행자와 기도하는 가톨릭 수녀를 연구했다.
뇌과학 강연으로 잘 알려진 박문호 박사는 뉴버그의 연구가 깨달음이 뇌 속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규명한 연구라고 평가한다. 뉴버그는 명상체험이 일어나는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험했다. 최첨단의 뇌영상 기술을 이용해 초월적인 명상의 순간을 잡아냈다. 우주와 하나가 되는 그 법열法悅의 상태를 포착하고 ‘신은 인간의 뇌속에 들어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수행을 하는 동안 뇌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과연 진짜 깨달음인지, 깨달음이라면 깨달음의 순간 이후에 어떤 종교적 실천으로 이어지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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