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담마 종합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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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종합 해설
  • 아누룻다
  • 승인 2019.0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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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맛타 상가하 빠알리어 텍스트 , 번역, 해설
아비담마 종합 해설
저작·역자

아누룻다 지음 / 빅쿠 보디 해설 / 김종수 옮김

정가 32,000원
출간일 2019-01-04 분야 불교
책정보

신국판(152*225) | 624쪽 | 양장 | ISBN 978-89-7479-493-4 (9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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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상좌부 불교의 필수 교과서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최고’ 해설서, 국내 최초 완역

이 책은 상좌부(남방) 불교계에서 주요한 수행 텍스트로 사용되는 고전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번역과 해설이다.

저자소개 위로

▦ 해설_ 빅쿠 보디

빅쿠 보디는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유대계 미국인 상좌부 스님이다. 그는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CGU)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스리랑카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스님은 불교출판협회(BPS)의 두 번째 회장으로 임명되었고, 상좌부불교 전통에 기반을 둔 많은 출판물들을 저술했다. 상좌부불교 논장인 아비담마의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설명하여 세계적인 고전이 된 이 책(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은 가히 상좌부불교의 핵심 교리를 일목요연하게 통찰할 수 있는 역저로 꼽힌다.

▦ 옮긴이_ 김종수

법륜 김종수는 학부에서는 영어영문학을,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영어언어학과 철학을, 대학원 박사과정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박사학위 논문 「禪定(jhāna)에서의 止·觀(samatha-vipassanā)의 상보적 관계 연구 - 빠알리 니까야(Pāḷi-Nikāya)를 중심으로 -」) 수십 년 동안 여러 가지 수련과 명상 수행을 했고, 미얀마 국제파욱숲속명상센터의 우레와따 반떼에게 선정(jhāna)을 지도받았다. 미얀마의 대표적인 지성 멤 틴 몬 박사가 지은 『붓다 아비담마』를 번역하여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아비담마, 『청정도론』, 「대념처경」,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 경」, 「초전법륜경」, 「무아의 특징 경」, 「법구경」,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등을 강의했다.

목차 위로

서문
서론

아비담마 종합 설명서:
제1장 마음의 개요
제2장 마음부수의 개요
제3장 여러 가지 항목의 개요
제4장 인식과정의 개요
제5장 인식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개요
제6장 물질의 개요
제7장 범주의 개요
제8장 조건의 개요
제9장 명상주제의 개요

후기
주해
역자후기

부록 Ⅰ: 89가지 마음과 121가지 마음에 대한 텍스트 출처
부록 Ⅱ: 52가지 마음부수에 대한 출처

참고문헌
빠알리어-한글 용어 사전
색인

상세소개 위로

아누룻다 스님에 의해 10세기~11세기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비담맛타 상가하>는 항상 아비담마 연구의 첫 번째 교과서로 사용된다. 불교 승원에서, 특히 미얀마(버마)에서 초심자와 어린 비구 들은 논장의 책들과 그것의 주석서들을 공부하도록 허용받기 전에, 먼저 <아비담맛타 상가하>를 암기해야 한다.

하지만 <아비담맛타 상가하>는 극도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설명 없이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아비담맛타 상가하>에 대한 주석 또는 해설서는 수도 없이 출판되었다. 그중 가장 중요하며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던 것은 1956년 당시 유명한 학승이었던 나라다 스님(Narada Mahāthera)의 <아비담맛타 상가하> 영문 번역인 <A Manual of Abhidhamma>였다. 이 책은 그 후 수십 년 동안 아비담마의 입문서로 자리 잡았다. 1993년에는 다시 BPS(Buddhist Publication Society)에서 현재 아비담마 학계 최고의 달인으로 알려진 미얀마의 실라난다 스님과 레와따 담마 스님의 도움을 받아 빅쿠 보디 스님이 새롭게 번역 출판한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를 내놓았고, 이는 현재 아비담마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 책 <아비담마 종합 해설>은 바로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의 국내 최초 완역서다. 워낙 중요한 논서이기 때문에 그동안 몇몇 국내 학자들과 수행자에 의해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편역에 그쳤다. 이 방대하고 난해한 논서를 한국어로 온전히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체하기의 정수, 아비담마

이 책의 핵심은 <아비담맛타 상가하>(Abhidhammattha Sangaha, 아비담마 주제 개요)라는 제목의 중세 불교 철학 개요이다. 이 책은 학승인 아누룻다(Anuruddha) 스님의 저서로 상좌부 불교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들 가운데 하나이다. 대략 50쪽에 9개의 짧은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아비담마라고 불리는 불교 교리의 심원한 체계에 대한 대가다운 요약을 제공해 준다. 그 체계의 핵심들을 포착하고 쉽게 이해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그것들을 배열하는 능력이 훌륭하여 이 책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 국가 전역에서 아비담마 연구의 표준 입문서가 되었고, 불교 지혜의 위대한 보고를 열 수 있는 꼭 필요한 열쇠로 간주된다.

실재의 본성을 이해하려는 아비담마의 시도는 서양의 고전적인 과학의 시도와는 반대로 외부의 세계를 향하여 내다보는 중립적인 관찰자의 관점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아비담마의 주된 관심은 경험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그것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실재는 의식적인 실재, 즉 경험에서 얻어진 것으로서의 세계이고, 가장 거친 의미에서의 지혜와 알려진 것들로 구성된다. 이런 이유로 아비담마의 철학적인 과업은 현상학적 심리학으로 차츰 변화한다. 경험된 실재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아비담마는 마음이 자신을 내관적인 명상에 나타낼 때 그 마음을 정교하게 분석한다. 아비담마는 마음을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의 요소들과 역할을 상술하며, 마음들을 그 마음들의 대상, 그리고 생리적인 토대와 서로 연관시키고, 다양한 마음의 유형들이 계속적인 경험의 과정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서로 연관되고 물질적인 현상과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초기불교적 관점, 특히 아비담마에는 ‘해체하기’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이 책에서도 마음을 욕계․색계․무색계․출세간으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그 각각에 대해 해로운 것, 유익한 것, 결정할 수 없는 것 등으로 모두 89가지의 마음, 궁극적으로는 121개의 마음 유형을 제시한다. 여기에 마음과 결합하는 법들인 마음부수는 52개가 제시된다. 이렇게 해체된 마음을 관찰하고 수행하는 것이 초기불교의 핵심 수행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수승한 법’ 아비담마

아비담마는 ‘수승한 법’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다.(특히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심오함, 그리고 방편을 드러내지 않고 불교의 기본 테마인 ‘마음’을 본격적으로 설명한 것이라는 점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뿐만 아니라 남방 상좌부 불교의 깨달음을 얻은 많은 스님들이 경전 못지않게 이 책을 ‘정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꼭 이 책을 읽어야 할 여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위로

아비담마의 철학적·심리학적·윤리적 세 가지 차원 모두는 붓다의 가르침의 초석인 사성제(四聖諦)에 의해서 설해진 해탈 프로그램으로부터 이 차원들의 마지막 합리화를 이끌어낸다. 담마에 대한 존재론적 개관은 전반적으로 조건 지어진 현상들의 세계와 일치하는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가 완전하게 이해되어야 한다(pariññeyya)는 붓다의 권고에서 나온다. 정신적인 번뇌들의 두드러짐과 그것의 심리적이고 윤리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범주들의 체계에서 깨달음의 필수요소들을 아비담마는 두 번째와 네 번째의 성스러운 진리인 괴로움의 일어남과 그것의 소멸에 이르는 도 닦음과 연결시킨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의해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담마의 전체적인 분류는 세 번째 진리이며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인 조건 지어지지 않은 요소(asankhatā dhātu), 즉 열반에서 정점에 이른다.
- 39쪽~40쪽 「서론」 중

모든 명상 수행자들은 통찰지(paññā), 즉 무상·고·무아의 세 가지 특성에 대한 통찰 수행을 통하여 출세간의 도와 과에 이른다. 그러나 그것은 삼매(samādhi)의 계발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선의 기반 없이 통찰을 계발하는 사람들은 순수 위빳사나 수행자(sukkhavipassaka)라고 불린다. 그들이 도와 과에 도달하면, 그들의 도와 과의 마음들은 초선에 상당하는 수준에서 일어난다. 선의 기반 위에서 통찰을 계발하는 사람들은 도에 도달하기 전에 그들이 얻은 선의 수준에 상응하는 도와 과를 얻는다. 옛 스승들은 어떤 요소가 도와 과의 선 수준을 결정하느냐의 질문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개진한다. 어떤 파(派)는 그것이 토대 선(pādakajjhāna), 즉 출세간의 증득에 이르는 통찰을 계발하기 전에 마음을 집중시키기 위한 기반으로 사용된 선이라고 주장한다. 두 번째 이론은 도의 선 수준이 명상된 또는 조사된 선(sammasitajjhāna)이라 불리는 통찰에 의해 조사하기 위한 대상으로 사용된 선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세 번째 파는 명상 수행자가 일련의 선들을 마스터하면 그의 개인적인 바람이나 기호(ajjhāsaya)에 의해서 도의 선 수준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134쪽~135쪽 「제1장 마음의 개요」 중

(아비담마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비유되곤 한다. 냉정한 면에서도 차갑고 그것에 몸을 오래 담글 수 없다는 면에서도 매우 차갑다. 많은 사람들이 아비담마의 수승한 법이 훌륭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냉정함과 그 차가움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그곳에서 발을 뺀다. 불교를 역사·종교적 맥락에서 의례나 의식의 차원으로 이해하고, 지친 마음에 위로로 삼고, 여러 가지 복을 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아비담마가 견딜 수 없는 냉정하고 살을 에는 차가운 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비유되는 아비담마는 윤회라는 고통의 더위에 쓰러질 듯한 환멸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그 물에 발을 담그고 그 물을 마시는 순간 죽음과 같은 고통에서 바로 벗어나는 기적적인 사건(miraculous event)이 될 수 있다. 이 차가운 물은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더위에 지쳐 사물을 있는 그대로(as it as) 보지 못하고 실재하지 않는 환영(illusion)을 보며 살아가는 존재에게 자신과 다른 사람 또는 사물의 진정한 성품을 ‘지금 여기(here and now)’에서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를 주어 건강하고 행복한 몸과 마음을 갖도록 한다.
- 586쪽~587쪽 「역자 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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