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반영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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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반영규 선생
  • 김우진
  • 승인 2019.01.03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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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음악, 문화로 대중에게 불법 전한 반 세기
사진 : 최배문

2018년 불교음악상 시상식이 열렸다. 사단법인 불교음악협회장 역임한 반영규 선생은 불교음악인상을 수상했다. 출판계에서 한평생을 보냈지만, 정작 상은 불교음악인상을 받았다. 어쩌다 보니 전공이 아닌 불교음악으로 더욱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책을 만들고, 가사를 쓰며 사람들에게 불교를 알리는데 누구보다 헌신했다. 반영규 선생을 만나 불교음악과 출판 일을 하면서 전법에 앞장서온 옛 이야기를 들었다. 

|    대중이 원하던 부처님 말씀

반영규 선생은 찬불가 100여 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다. 최초로 청년 불교 합창단을 결성한 음악가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붓다의 메아리’ 공연을 기획한 공연기획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 선생이 불교음악에 관심을 쏟기 전부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던 방법은 문서포교였다. 그가 문서포교지 「자비의 소리」를 사비를 털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제 나이 마흔 즈음이었어요. 종로와 을지로에서 출판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충무로에는 외국어 책을 파는 곳이 많았어요. 거기서 일본어로 된 『아함경』을 읽었죠. 정신이 번쩍하더라고요. 불교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조계사 앞 불교서점과 종로 일대를 샅샅이 훑었어요.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글로 된 불교 기초 교리 서적이 없더라고요.”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불교의 가르침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다. 이해하기 쉽게 불교의 교리를 전하는 포교지 「자비의 소리」는 그런 작은 깨달음 때문에 태어났다. 그가  만든 「자비의 소리」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다. 분량도 많지 않았다. 이 작은 4쪽짜리 포교 전단은 전국 사찰과 군부대, 교도소 등지로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1만여 부를 인쇄해 배포했다. 점점 찾는 곳이 많아지자 5만 부까지 인쇄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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