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소확행하며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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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소확행하며 사는 사람들
  • 유윤정
  • 승인 2019.01.0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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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소한 행복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행복해지길 바라지만 누구나 행복하다고 말하진 않는다. 곰돌이 푸는 이렇게 말한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소확행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들에게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전기장판이 틀어져 있는 이불 속에 들어가 귤을 까먹을 때, 비 오는 날 따뜻한 창가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느낄 때, 바짝 마른 낙엽을 바스락바스락 밟을 때, 출장 다녀온 가족이 호두과자를 사 왔을 때…. 이들은 일상 속 어떤 상황에서도 기어코 행복의 씨앗을 찾아낸다. 작은 행복이 쌓여 큰 행복을 만든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니 순간을 100% 만끽하라. 

|    행복은 도처에 있다

서울 봉은사에서 유아요가를 진행하는 요가 강사 원혜진(서울 관악구) 씨는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때 마음이 평온해진다. 요가를 하며 몸과 마음에 집중할 때 근심 걱정들은 어느새 사라진다. 그는 호흡과 동작과 생각이 정렬될 때 온전히 행복감을 느낀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깊어질수록 가족에게도 더욱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가족과 함께 대화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죠. 매 순간 감사합니다. 또 감사하다고 느끼려 노력합니다. 집에서 한 발짝 나갔을 때 매일 공기의 온도가 다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매일 달라지는 햇살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소한 일상에서도 행복감을 느끼니 예전에는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면, 요즘엔 눈앞의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됐다. 때때로 떠나는 캠핑은 일상의 활력소다. 조금 더 자연으로 들어가 평소보다 더 많은 햇빛을 받고 자연의 소리를 느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또, 여행을 갈 때면 자연스레 근처의 절을 찾아간다. 도심에선 만나기 어려운 고즈넉함을 만끽할 때, 은은하게 들려오는 풍경 소리와 스님의 목탁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매일의 일상이 흐트러지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질 때 그는 매 순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

그처럼 우리의 행복은 한 숨 사이에, 도처에 있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다르니, 한 생각 돌리면 소확행 아닌 것 없다. 당신의 소확행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작은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신선경. 전북 익산 - 매일 아침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자유 수영 라인에서 한 시간 정도 천천히 내 호흡에 맞춰 수영하고 나오면 하루가 활기차다. 가끔은 수영장 옆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에서 혼자 최신 영화를 보고 오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딸이 추천해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봤다. 꽃차를 만드는 것도 삶의 낙이다. 꽃향기도 좋지만 꽃차를 만들 때 참 설렌다. 꽃차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 차를 우렸을 때 찻물의 고운 색이 아름답다. 완성된 꽃차가 병에 담겨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향긋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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