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견문록]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상태바
[수행견문록]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 유윤정
  • 승인 2018.12.24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원한 대자유에 이르는 길
사진=최배문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함께 공부하던 도반들은 지난 주 봉암사-석종사-고달사지 순례에서 적명 스님께 들은 법문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있었다. ‘참 나’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 을 나누며 탁마하는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 앙신도회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성철선사상연 구원(이사장 원택 스님)이 개강한 ‘생활참선’ 가을학기 수업이 펼쳐지던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3층 강의 실. “참선 잘 하거래이” 하고 말씀하신 성철 스님 의 가르침을 이어받아서일까. 40여 명의 수강생들 로 가득한 강의실의 열기가 뜨겁다. 서울에서, 부 산, 진주, 강릉 등에서도 공부하러 온다. 생활에서 바르게 참선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열띤 간화선 수련의 장, 박희승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의 강의가 시작됐다.

| 중도가 부처님이다

강의는 박희승 교수가 책을 읽고 강설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일방향의 강의가 아니다. 수강생은 열 띤 토론을 나눈다. 도반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견 에 함께 박수를 친다. 활발한 대화다. 박 교수의 유 쾌한 수업이 이어질수록 공부에 대한 궁금증이 꼬 리를 물고 떠올랐다. 떠오르는 질문은 그 자리에 서 묻는다. 박 교수의 답변으로 의문을 해결하니 통쾌하다. 수업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법의 대화로 왁자지껄하다.

생활참선 강의는 ‘입문코스(12주)’, ‘심화코스(1 년 6개월)’, ‘전문코스(2년)’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입문코스 8기, 심화코스 6기, 전문코스 2기가 공부 중이다. 강의는 유튜브와 네이버 카페에서 온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다. 30 세 미만에게는 수강료를 받지 않는다.

입문코스는 『성철 스님 백일법문』 상권과 『생 활참선 입문』을 강독한다. 심화코스는 선의 요전 인 『신심명』, 『증도가』, 『돈오입도요문론』을, 전문 코스는 선의 정맥인 『마조어록』, 『백장어록』, 『임 제록』을 함께 읽는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 스 님의 화두를 받아 스스로 매일 5 분 이상 실참한다. 큰스님들께 법문을 듣는 순례도 함께 떠난다. 이 수업을 이수하면 단계별로 ‘(사)한국명상지도자협 회 명상지도사’와 ‘생활참선 지도자(2급, 1급, 전문가)’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조계종 포교원 신도 참선입문프로그램 연구 실무위원이기도 한 박희승 교수는 2006년부터 생 활참선강의를시작해10여년동안50기수이상 의 생활 참선인을 배출했다.

박 교수는 생활참선 수업에서 경전과 조사어록 을 강독하는 이유를 “정견을 갖추기 위해”라 했다.

“참선을 하더라도 불교를 바르게 알고 해야 합니다. 불교란 무엇인가, 선이란 무엇인가, 하는 바른 세계관. 즉 정견正見을 갖추고서 중도연기中道 緣起, 진여연기眞如緣起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 본래부처, 진여불眞如佛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만한 방법

이날 펼쳐진 심화반 강의는 『성철 스님의 돈오입도 요문론 강설』. 당나라 선승 대주혜해大珠慧海 선사 의 어록집을 성철 스님이 강해한 책이다. 『돈오입 도요문론』이란 ‘단숨에 깨달아서 도에 들어가는 요긴한 길을 제시해 놓고 있는 글’이란 의미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