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해외 미디어 현황과 불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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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해외 미디어 현황과 불교의 변화
  • 김우진
  • 승인 2018.12.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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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위해 변한 미디어, 불자를 위해서는?

2012년 12월 뉴욕타임스에 ‘스노우폴snowfall’이라는 독특한 기사가 올라왔다. 미국 워싱톤주 캐스캐이드 산맥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다룬 기사였다. 소재는 평범했지만, 기사의 형식은 완전히 달랐다. 66개의 모션 그래픽이 화면을 채웠다. 사진과 영상, 기사가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현장감을 극대화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사였다. 기사를 접한 전 세계 언론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이 기사로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후 가디언이 호주 태즈매니아 섬에서 발생한 산불을 다룬 기사 ‘파이어스톰 re Storm’을 선보였고, 워싱턴포스트가 ‘더 프로피츠 오브 오크 리지 e Prophets of Oak Ridge’를, 일본 아사히신문이 ‘라스트 댄스ラストダンス’를 선보이며 세계의 언론은 이른바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의 세계로 접속하기 시작했다.

| 변화하는 환경, 변화하는 미디어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개 발로 미디어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2014년 대중에 공개된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는 미디 어가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생 생하게 보여줬다. 뉴욕타임스는 보고서의 서문에 서 “아마도 올해가 미디어 업계에서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기술은 모든 유통 플랫폼을 파괴 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그들의 오래된 소비 습관 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단순 히 이전의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상하는 것에 서 벗어나 뉴욕타임스가 준비하는 디지털 미디어 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기록되어 있었다. 뉴욕타 임스는 디지털 뉴스룸을 확대하고 오랜 시간 이어 져온 고유의 영역을 무너뜨렸다. 업무 영역의 벽 을 허물고 다방면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다. 구 성원들은 다양한 실험과 결과를 공유했다. 19세기 부터 이어져온 전통적인 신문 매체가 변화를 받아 들이고 있는 모습에 세계의 수많은 언론사가 실험 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의 혁신보고서보다 조금 앞서 하 버드 케네디스쿨의 조앤 쇼렌스타인 센터에서 내 놓은 「립타이드Riptide」에도 ‘새로운’ 미디어에 대 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미디어와 디지털 매체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보 고서에서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말 했다. “과거 8:2의 광고와 구독료 수입의 구조가 디지털 구독의 유료화 이후 5:5 구조로 변하고 있 다.” 그는 미디어 비즈니스의 전통적 시스템이 변 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서 설즈버거는 한 걸 음 더 나아가 종이신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 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흐름의 중심에는 플랫폼을 수용하는 독 자의 변화가 있다. 변화하는 독자의 미디어 수용이 시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 해외 불교 잡지의 모습

뉴스미디어만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사회의 불교 전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불교미디어의 변화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불교 잡지인 「트 라이시클Tricycle」이나 「라이언스 로어Lion’s roar」의 경우 티베트불교를 중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법을 전파한다. 이 잡지들은 종이 잡지로 시 작해 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함 께하는 미디어로 신속하게 변화했다. 「트라이시 클」을 창간한 헬렌 트워코프helen tworkov는 “성공의 중요한 요소는 끊임없이 실패하고 바보가 되는 일 에 나서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가르침의 전파에 있어 새로운 미디어의 활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지를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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