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명법문]일상에서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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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명법문]일상에서의 수행
  • 무각 스님
  • 승인 2018.10.26 14: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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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배문

마음공부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쉼 없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젖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우리 몸에 그것이 배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공부가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몇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의 수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사실 잊지 않는 것

행자 때 이야기입니다. 제가 행자 때 계단 닦는 것으로 공부했습니다. 날마다 엎드려 수 개월간 계단 끝부분 구리로 된 신주를 청소했습니다. 워낙 때가 덕지덕지 붙어서 처음에는 철 수세미로 닦았습니다. 때가 잘 지워지지 않아 하루에 계단 두 개밖에 못 닦았어요. 계단을 모두 닦는데 여섯 달 넘게 걸렸습니다. 

아래까지 모두 닦고 나니 위에 또다시 녹이 슬어 있어요. 하지만 그때부터는 철 수세미가 필요 없었습니다. 파란 수세미에 광약을 묻혀서 힘주어서 닦고, 다음에는 거친 헝겊으로, 마지막에 부드러운 융으로 닦았습니다. 광약을 살짝 묻혀서 두 번만 닦으면 깨끗해졌습니다. 그다음에는 며칠이 지나도 얼룩만 조금 남아 있고, 녹슬지 않고 반짝반짝합니다. 

이게 바로 마음 닦는 얘기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닦이죠. 경계가 크게 오는 것은 업장이 두터워 계단에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과 같습니다. 

역경계, 순경계가 닥치면 마음 닦으라는 재료인가보다 하고 이걸 통해서 ‘내 마음을 닦아야지’ 하고 알아채면 됩니다. 그것가지고 울고불고 하지 마세요. 외려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경계가 닥치지 않으면 내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계속 정화시켜서 업식을 닦으니 나중에는 반짝반짝 광이 나는, 그야말로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본래 부처인데 지금은 새카맣게 때가 붙어서 중생 노릇을 하고 있거든요.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마세요. 

부처님 말씀을 귀하게만 여겨 들고 있지만 말고 잘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한테 잘 비추어서 보면 이치로서 더 깊게 알아지고 체험하게 됩니다. 성인의 말씀을 자주자주 접하고 자기화 시켜내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바깥에 있으면 나하고 아무 상관없는 일이거든요. 내 것이 되어야 합니다. 실천이 필요합니다. 염불하고, 봉사하고, 참선하고, 간경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점점 내면이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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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2018-12-30 18:48:15
진실어만 하고살아도 우리인생이 짧은데 뭐하러 쓰레기같은 말을하고 삽니까?
백수의왕 사자는 사자충으로 인하여 죽는다는데, 사자충이 돼고 싶으십니까?
지금처럼 불교가 어려운때에 왜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 하십니까?

ㅇㅇㅇ 2018-12-29 18:50:28
주인공이라는 이름으로 이런글을 쓰는것이 부끄럽지않소!

주인공 2018-10-29 00:36:20
혜거 밑에 있는 수십명 사미,비구 상좌들이 대부분 대행비구니를 스승으로 출가득도 하였고 혜거는 그냥 명목상의 은사일 뿐이란 건 조계종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무각이도 한마음선원 출신이고. 무각이 은사 혜거는 자기 상좌들이 너무 많아 상좌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함. 혜거 이 사람아, 강남에 수천평 땅도 있고 에쿠스 타고 다니면 뭐하나 병져 누우면 평생 시봉(?)해 온 대*행 보살 말고는 주위에 제대로 수발들어줄 상좌 하나 없는데. 자기가 천년만년 살 줄 아는 어리석은 중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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