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교도 “기후를 위해 일어나라” 시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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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교도 “기후를 위해 일어나라” 시위 주도
  • 유윤정
  • 승인 2018.09.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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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그린걸치농장 선 센터 스님들 명상으로 항의 행진 시작
사진=페이스북

미국 불교도들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기후를 위해 일어나라(Rise for Climate)”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지난 9월 8일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르며 펼쳐진 이번 행진 시위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이 시위에는 미국 15개 지역사회의 불교도들이 참여했다.

미국 불교잡지 라이언스 로어는 “이번 행진은 그린걸치농장 선 센터(Green Gulch Farm Zen Center)의 스님들이 이끄는 명상으로 시작했으며, 이어 다종교인들이 함께 행진을 하며 함께 했다고”고 보도했다. 행진에는 300명 이상의 불교도들과 120명 이상의 이웃 종교인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진시위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 세부지침 마련을 위한 국가간 협상 기간에 맞춰 ‘기후를 위해 일어나라’(Rise for Climate)라는 구호 아래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열린 기후변화 반대를 위한 시위의 연대시위다.

시위에 참여한 불교도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제리 브라운(Jerry Brown)과 기후변화 국제회담에 참가하는 리더들에게 화석 연료 채취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행진에 참여한 ‘하나의 지구 승가(One Earth Sangha)’ 공동설립자인 크리스틴 바커(Kristin Barker)는 “우리는 기후 변화가 (자연이) 우리의 삶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났음을 살펴봐야 한다”며 “불교와 명상(Mindfulness) 전통은 어떤 어려움, 심지어 지구의 기후 변화 만큼이나 어려운 어려움조차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와 광활한 대지를 개발하고, 지하수 시추를 허용하려는 정책에 주목하고 이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편 이번 시위에 앞서 지난 9월 6일 뉴욕에서도 불교활동연대(Buddhist Action Coalition)의 회원을 포함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환경정의동맹(California Environmental Justice Alliance)의 글래디스 리먼(Gladys Limon)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와, 경제적 불평등, 주택 위기, 범죄 증가, 이민자 사회에 대한 공격 등과 같은 문제들은 유색 인종을 폄하하고 사람과 지구보다 이익을 선택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종교 커뮤니티들은 샌프란시스코의 그레이스 성공회 대성당에서 인터넷 생방송 행사를 갖고 세계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촉구하는 내용과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 등을 방송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기후변화 항의시위를 주도한 그린걸치 선센터는 일본의 스즈키 슌류 스님이 세운 샌프란시스코 선센터가 선농일치를 주창하며 만든 명상공동체로 리처드 베이커나 노먼 피셔를 배출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종종 들러 명상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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