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캔과 가상현실로 재탄생한 '둔황의 석굴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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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캔과 가상현실로 재탄생한 '둔황의 석굴벽화'
  • 김우진
  • 승인 2018.09.12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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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문화유산박물관 팀, 둔황 아카데미와 디지털 보존작업 결과물 전시

실크로드가 꽃피운 문화유산 둔황의 막고굴이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기술과 3D기술을 통해 재 창조되고 있다.

둔황아카데미와 홍콩문화유산박물관이 그동안 공동으로 추진해온 3D기술을 이용핸 디지털 스캔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두 기관은 700개가 넘는 동굴에 그려진 492개의 벽화를 3D스캔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캔하는 벽화의 면적만 45,000평방미터, 조각도 2천점이 넘는다.

둔황의 동굴벽화는 건조한 기후 덕택에 보존에 유리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관광객들이 뿜어내는 호흡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와 습도증가, 온도 변화 등이 지속적인 보존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3D스캔 보존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스캔 과정은 지루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300평방미터당 약 4만개의 이미지를 찍는 과정의 연속이다. 또 조명이 일정치 않고, 벽의 표면도 고르지 않기 때문에 계속 수정작업을 해야한다. 스캔작업이 끝나면 색상과 선명도를 보정한 후 컴퓨터에서 최고 품질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사후 작업을 벌인다.

홍콩 문화유산 박물관은 이러한 작업끝에 10월 22일까지 스캔작업을 통해 가상현실로 새롭게 태어난 둔황의 벽화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회의 제목은 ‘디지털 둔황 - 하늘과 땅의 이야기’

전시회는 연구진들이 제작한 동굴의 벽화를 상세하고 정교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는 대화형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동원됐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테라코타를 바탕으로 푸른 물감과 초록물감으로 그려진 비천상과 불교신화의 여러 모습이 화려하게 재탄생한다. 코끼리 신 가네샤와 시바신, 그리이스의 셀레네(달의 여신)도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디지털 스캔으로 재탄생한 벽화이외에도 중국 본토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36점의 공예품도 전시한다.

둔황의 석굴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서양의 탐험가들에 의해 약탈됐다. 중국이 이곳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국민당 정부가 1944년 둔황아트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부터다. 둔황의 유적은 1987년 유네스코에 의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홈페이지 : http://hk.heritage.museum

사진=https://www.scmp.com/
사진=https://www.sc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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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2018-09-13 19:21:12
대단합니다,말이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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