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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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철학
  • 이중표
  • 승인 2018.08.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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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그 핵심과 사상체계
붓다의 철학
저작·역자 이중표 정가 27,000원
출간일 2018-08-27 분야 학술
책정보

464쪽|판형 152×225mm|책등 두께 26mm|ISBN 978-89-7479-443-9 (9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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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불교는 철학인가, 종교인가

한국 불교학의 살아있는 고전 『아함의 중도체계』,
27년 만에 『붓다의 철학』으로 새롭게 개정증보 발간!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학자 이중표 교수(전남대 철학과)의 역작 『아함의 중도체계』가 27년 만에 개정증보 되어 『붓다의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혹자는 불교가 종교인가, 철학인가를 묻는다. 불교가 어떻게 철학의 여러 문제를 다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불교의 종교성은 초월자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진리성에 있다. 븟다가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법(진리)에 의지할 것을 강조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붓다가 깨닫고 증명한 진리 안에서 철학이 추구하는 제 문제, 인식론 · 존재론 · 가치론이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입증해내고 있다.

저자소개 위로

이중표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호남불교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범한철학회 회장과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불교란 무엇인가』, 『아함의 중도체계』,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 외 여러 책이 있으며, 빨리어 경전을 역해한 『정선 디가 니까야』, 『정선 맛지마 니까야』 등이 있다. 이 밖에 역서로 『불교와 일반시스템 이론』과 『불교와 양자역학』이 있다.

목차 위로

독자에게
머리말

제1장 중도(中道)

Ⅰ. 붓다의 침묵

1. 기존의 해석
  1) 소극적인 해석
  2) 적극적인 해석
2. 붓다의 침묵과 관련된 중요 경전
  1) 전유경(箭喩經, Cūlamāluṅkya-sutta)
  2) 청정경(淸淨經, Pāsādika-sutta)
  3) 범동경(梵動經, Brahmajāla-sutta)
3. 붓다의 침묵의 의의

Ⅱ. 중도의 내용과 체계

1. 당시의 외도사상(外道思想)
2. 붓다의 중도(中道)
  1) 고락중도(苦樂中道)
  2) 자작타작중도(自作他作中道)
  3) 단상중도(斷常中道)
  4) 일이중도(一異中道)
  5) 유무중도(有無中道)
3. 붓다의 철학


제2장 인식론

Ⅰ. 붓다의 진리관

1. 붓다의 두 가지 인식설(認識說)
  1) 지각적(知覺的) 인식설(認識說)
  2) 증오적(證悟的) 인식설(認識說)
2. 붓다의 진리관(眞理觀)

Ⅱ. 붓다의 인식론

1. 중도의 자각
  1) 고락중도(苦樂中道)의 자각
  2) 유무중도(有無中道)의 자각
2. 9차제정(九次第定)과 7식주2처(七識住二處)
3. 9차제정(九次第定)과 12연기(十二緣起)
  1) 색계(色界) 4선(四禪)과 12연기(十二緣起)
  2) 제식연기설(齊識緣起說)의 의의
  3) 4무색정(四無色定)과 무명(無明)의 자각
  4) 멸진정(滅盡定)과 12연기(十二緣起)


제3장 존재론

Ⅰ. 붓다의 세계관

1. 의식이 있는 한 길 몸속에 있는 세계
2. 12입처(十二入處)의 의미
3. 12입처는 6근(六根)· 6경(六境)이 아니다
4. 붓다의 세계관(世界觀)

Ⅱ. 붓다의 존재론

1. 붓다의 존재론(存在論)
2. 의(意)와 법(法)의 관계

Ⅲ. 5온(五蘊)

1. 5온의 성립과정과 구조
  1) 18계(十八界)의 성립과 6촉(六觸)의 발생
  2) 5온의 질료(質料)
  3) 5온의 순서와 구성
2. 5온의 의미
3. 5온과 연기설(緣起說)
4. 5온과 5취온(五取蘊)

Ⅳ. 12연기(十二緣起)

1. 12연기에 대한 기존의 해석
  1) 삼세양중인과설(三世兩重因果說)
  2) 무시간적(無時間的) 연기관(緣起觀)
2. 연기(緣起)의 의미
  1) 연기(緣起)와 집(集)
  2) 연기(緣起)와 법(法)
3. 두 계열의 연기설(緣起說)과 이들의 관계
  1) 12입처(十二入處) 계열 연기설(緣起說)
  2) 12연기(十二緣起) 계열 연기설(緣起說)
4. 12연기의 구조와 의미
  1) 12연기의 구조
  2) 유전문(流轉門)과 환멸문(還滅門)
  3) 12지(十二支)의 의미


제4장 가치론

Ⅰ. 붓다의 가치론

1.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의 문제
2. 고락중도(苦樂中道)의 가치론적 의의

Ⅱ. 4성제의 구조와 의의

1. 4성제의 구조
2. 4성제의 의의

Ⅲ. 멸성제와 도성제의 관계

1. 멸성제(滅聖諦)와 도성제(道聖諦)의 관계
2. 8정도(八正道)의 구조
3. 정념(正念)과 정정(正定)

Ⅳ. 무아의 세계

1. 결박(結縛)과 해탈(解脫)
2. 무명(無明)과 명(明)
3.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4. 생사(生死)와 열반(涅槃)
5. 무아(無我)의 세계

참고문헌

상세소개 위로

붓다의 ‘중도철학’으로 알 수 있는 서양철학의 한계와
현대 철학의 한계를 넘어선 ‘붓다의 철학’!

1992년 처음 출간된 『아함의 중도체계』는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초기경전을 바탕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인 ‘중도(中道)’의 원류를 파헤친 책이다. 중도란 양극단의 모순 대립하는 사유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꿔 말하면 ‘모순된 사유의 초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도에 붓다 철학의 핵심이 담겨 있으며, 불교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4성제·8정도·12연기의 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27년 전 난해한 국한문 혼용의 한문경전 번역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알기 쉬운 현대어 번역과 치밀한 논리로 붓다의 중도 사상을 밝힌 『아함의 중도체계』는 발간 이래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불교 이해에 목말라하는 많은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한국 불교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아함의 중도체계』를 개정 보완하여 새롭게 엮은 『붓다의 철학』은 저자 필생의 연구 성과를 담아 초기경전 원전 해석의 내용을 대폭 강화했다.

이 책은 중도 해설을 중심으로 무엇이 진리이며 그 진리를 어떻게 인식할지에 관한 ‘인식론’, 12연기를 바탕으로 한 ‘존재론’, 4성제를 토대로 실천의 당위성을 논하는 ‘가치론’을 설명하고 있다.

『붓다의 철학』을 통해 붓다의 진의와 중도의 의미는 무엇이며, 서양철학과의 비교분석으로 현존하는 철학 제 문제를 풀 수 있는 ‘중도사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단지 지식적인 접근만이 아닌, 수행이라는 실천의 측면에서 번뇌를 끊는 지혜와 모순된 사유를 초월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처럼 이론과 실천을 겸비하여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붓다의 철학’이며, ‘중도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진리를 알기 위한 ‘인식론’과 세상의 구조를 설명하는 ‘존재론’
그리고 실천 목표인 ‘가치론’으로 붓다의 철학을 조망하다

‘중도(中道)’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를 관통하는 불교의 핵심 사상이다. 중도는 초기불교경전인 『아함경』과 『니까야』에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8정도(八正道)로 대변되는 실천 수행의 중도(中道)이고, 다른 하나는 12연기(十二緣起)의 철학체계로서의 중도이다. 이와 같이 붓다의 중도는 이론과 실천이라는 두 가지 측면의 중도가 하나의 사상을 형성하고 있다. 붓다는 이 중도의 바탕 속에 4성제(四聖諦)라는 철학체계가 있음을 천명했다.

저자 이중표 교수는 이러한 붓다의 사유를 서양철학의 주요 범주이기도 한 인식론·존재론·가치론적 입장에서 재조명한다. 진리의 접근법인 인식론은 연기설(緣起說)과 9차제정(九次第定)으로 설명하고,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논하는 존재론은 5온(五蘊)·12처(十二處)·18계(十八界)로 풀이했다. 그리고 마땅히 실현해야 할 가치에 관해 탐구하는 가치론은 4성제를 기반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한 구분일 뿐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수행을 통해 올바른 인식을 갖추고 세상의 존재가 ‘허상(虛像)’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붓다의 철학은 ‘존재하는 것은 존재한다’라는 분별심에서 벗어나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붓다의 인식론, 존재론, 가치론은 카테고리의 구분이 아니라 하나로 회통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이 진리의 인지를 위해 붓다는 실천 수행체계를 제시했고, 각 수행 단계마다 향상되는 인식 과정을 본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면밀히 설했다. 이러한 체험적 인식론을 기반으로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는 연기관(緣起觀)과 해탈의 길인 4성제를 체득하는 것이 붓다 철학의 핵심이다.

이 점은 존재론과 가치론을 별개의 영역으로 구분한 서양철학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저마다 다른 인식론으로 존재론과 가치론을 구분하며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붓다의 철학』은 이러한 철학 제반의 문제들을 다루며 해결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붓다가 말하는 해탈의 경지는 무엇인지 사유하게 하고, 번뇌를 일으키는 모순 대립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속으로 위로

그동안의 초기경전에 대한 연구와 번역을 더하여 증보하였고 제목도 『붓다의 철학』으로 새롭게 바꾸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에 큰 변화는 없지만, 독자들이 원문을 참고할 수 있도록 원전의 내용을 많이 수록하였습니다. 특히 『니까야』의 내용을 많은 부분 보충하였습니다. 부디 독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_독자에게

대승과 소승은 경전에 의해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불교를 수행하는 사람에 의해 구별된다. 대승경전으로 공부한다고 할지라도 그 목적이 일신(一身)의 안락에 있다면 그 사람은 소승이고, 『아함경』으로 공부한다고 할지라도 중생의 구원을 추구한다면 그 사람은 대승이다. 그러므로 경전으로 대승과 소승을 구별하는 것은 대승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아니다. _머리말 12쪽

이 책에서는 이상과 같은 시각에서 초기경전의 교리들을 철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불교가 과거의 고루한 사상으로 소외되지 않고, 현대 속에서 현대철학의 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능동적인 사상으로 되살아나, 현대인을 구원하는 현대사상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서는 불교가 철학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_머리말 13쪽

이렇게 모순된 명제를 떠나 철학 하는 방법이 중도(中道)인데, 그렇다고 해서 모순의 해결을 포기한 것이 중도는 아니다. 붓다는 모순된 생각의 근원을 알아 이를 끊었으며, 이것이 중도이다. 중도에서 보면 모든 모순은 착각이며 환상이다. 이와 같이 붓다의 침묵은 사견(邪見)을 파기(破棄)하고 중도(中道)를 드러낸 것이다. _머리말 16쪽

용수는 붓다의 침묵을 희론을 적멸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그 사상적 근거는 연기법이라고 보고 있다. _27쪽

연기법은 일종의 형이상학이다. 붓다의 침묵은 형이상학의 폐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 _36쪽

8정도와 12연기는 붓다가 「전유경(箭喩經)」 등에서 의(義)와 법(法)에 상응하고 범행(梵行)의 근본이 되며, 지(智)와 각(覺)으로 나아가고 열반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철학이기에 항상 그것을 설한다고 했던 4성제(四聖諦)를 구성하는 핵심 교리이다. 12연기의 유전문(流轉門)은 4성제의 고성제(苦聖諦)와 집성제(集聖諦)를 구성하고 환멸문(還滅門)은 멸성제(滅聖諦)와 도성제(道聖諦)를 구성하며, 8정도는 도성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붓다의 이론적 중도와 실천적 중도는 4성제라는 하나의 철학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_97~98쪽

붓다는 진리에 대한 인식이 진리의 성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붓다에게 있어서 진리는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이며, 실현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다. _114

우리는 무엇 때문에 외부에 ‘무엇’이 존재한다고 생각할까? 그것은 우리의 의식에 ‘인식된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식된 대상’이 있다는 사실에서 인식하는 주관과 인식되는 객관이 공간 속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외부의 세계에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것이 입증되지 않는 한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설이다. 그렇다면 외부의 세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까? 이것도 역시 입증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의 지식이 인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한 그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그것을 입증하려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_219쪽

외부에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동일한 인식이 반복될 때이다. 만약 어떤 인식이 일회적이라면 우리는 그 인식을 존재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밤길을 가다가 흰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 젖힌 여인이 저만치 서 있는 것을 인식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그 여인은 인식되지 않았다. 몇 차례 확인을 해도 그 여인은 인식되지 않는다. 이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허깨비를 보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러 차례 다시 보아도 그 여인이 동일하게 인식된다면 우리는 그 여인이 실재한다고 판단한다. ‘촉’은 이렇게 이미 성립한 인식이 반복될 때 생기는 판단이다. _237쪽

모든 존재는 우리의 마음에서 연기한 것으로 보는 것이 붓다의 입장이고, 사실판단의 대상이건 가치판단의 대상이건, 그것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허구이고 모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들 모순된 논의에서 벗어난 것이 붓다의 중도(中道) 철학이다. 이와 같은 붓다의 철학은 인식론, 존재론, 가치론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붓다의 모든 철학은 가치론으로 귀결된다. _364쪽

서양철학의 방법으로 가치론이 논의되기 위해서는 먼저 보편타당한 인식론과 그에 근거를 둔 존재론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양철학에서 인식론과 존재론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학문이다. 이렇게 그 바탕이 되는 학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치론을 논한다는 것은 마치 허공에 집을 지으려는 것과 같이 헛된 일이다. 서양철학에서 저마다 다른 가치론이 대립하고 있는 까닭은 인식론과 존재론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의미한 명제를 가지고 가치의 문제를 논하기 때문이다. _3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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