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팝스타 애니 초잉 드롤마 스님의 끝없는 보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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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팝스타 애니 초잉 드롤마 스님의 끝없는 보살행
  • 유권준
  • 승인 2018.08.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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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스티브 티베츠 만나 음반내 큰 성공- 성공후 복지재단 만들어 소외된 이웃 살펴

* 영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연중인 드롤마 스님.

네팔의 비구니 스님 ‘애니 초잉 드롤마(Ani Choying Drolma)’는 팝스타로 불린다.

1997년 미국의 팝스타 스티브 티베츠와 함께 첫 앨범 ‘Chö’를 발매한 이후 12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1999년에 2집 앨범 ‘Dancing Dakini’ 를 낸 이후 거의 1년에 1장씩 음반을 냈다. 음악은 스님에게 큰 성취를 안겨주었다. 드롤마 스님의 앨범은 티벳 스님들의 독특한 염불을 기타와 네팔 전통악기연주와 함께 찬불가 형태로 재해석 음악이다. 스님은 전 세계에서 공연 투어를 했다. 스님의 공연에는 불자 팝스타인 티나 터너 (Tina Turner)와 트레이시 채프먼 (Tracy Chapman)도 함께 했다. 2008 년 프랑스에서 발매된 "Singing For Freedom ’은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스님은 음악적 성공을 통해 일궈낸 성공을 어린이들과 청소년, 네팔 여성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봉사에 바쳤다. 1998년에는 네팔 비구니 복지재단(NWF : Nun 's Welfare Foundation)를 설립했다. 네팔과 인도의 가난한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교육과 복지를 위해 힘쓰기 시작하기 위해서다. 2000년에는 무료 기숙학교를 열었다. 이곳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영어와 수학, 과학, 컴퓨터 활용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드롤마 스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길 거리를 배회하며 구걸을 하는 어린이들이 고등교육까지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대적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드롤마 스님은 1971년 네팔 카트만두의 티벳 난민촌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어린 딸을 육체적으로 학대했다. 드롤마 스님은 매질을 하는 아버지를 피해 13세에 카트만두 외곽의 작은 티벳 사찰로 출가했다. 

그녀가 출가한 Nagi Gompa에서 가르침을 익히고 염불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던 그녀의 운명이 바뀐 것은 사찰을 방문해 명상을 배우고 있던 팝스타 스티브 티베츠를 만나면서 부터다.

스티브 티베츠는 드롤마 스님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스님의 음악적 재능을 나눌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음반을 녹음할 수 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스티브와 낸 음반은 큰 성공을 거뒀다. 드롤마 스님은 자선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네팔과 티베트의 노래 뿐만 아니라 전통적이고 근대화된 불교 노래를 널리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진력했다. 음악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과 인기도 얻었다.

드롤마 스님은 올해도 기부와 자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네팔 산악지역의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량 건설에 써달라며 1천만 네팔루피 (9천만원 이상)을 지원했다.

네팔 산악지역에는 계곡과 계곡사이를 잇는 도르레 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안전장치가 부실해 많은 사고가 나고 있다. 이때문에 네팔 정부는 이러한 도르레 다리를 현수교로 교체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드롤마 스님은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네팔 인구의 81%는 힌두교를 신앙하고, 불교인구는 9%에 미치지 못한다. 드롤마 스님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위해 스스로 대승보살의 일을 마다 않고 나서고 있다.

스님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극적인 사랑의 노래를 결코 부르지 않는다”며 “내가 부르는 노래는 어떤 의미에서건 찬불가”라고 밝혔다.

드롤마 스님은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깨우고, 마음을 흔들어 일으킨다. 그리고 타인을 위한 자비심으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드롤마 스님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음반을 내게 해준 스티브 티베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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