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서 구출된 태국소년들 ‘출가’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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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구출된 태국소년들 ‘출가’ 뜻 밝혀
  • 유권준
  • 승인 2018.07.19 10: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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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도중 사망한 태국 군인 ‘쿠난’에 대한 애도와 경의의 표시로

동굴에 고립되어 있다 기적적으로 구출된 12명의 태국 소년들이 구조작업도중 사망한 태국 해군출신의 잠수구조대 ‘사만 쿠난(Saman Kunan)’에 대한 애도와 경의의 표시로 함께 출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은 구조된지 일주일만에 병원을 퇴원하며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팀원 중 한명 인 13 세의 듀앙페치 프롬테프 (Duangpetch Promthep)의 아버지 인 반포 콘쿰 (Banphot Konkum)은 “모든 소년들이 구조 도중 사망한 쿠난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단기 출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된 소년 중 하나인 반포(Banphot)도 "우리는 출가하는 계획을 잡고 있으며 모든 가족이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함께 출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소년들은 쿠난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구조작업중 사망한 고 사만 쿠난 (Saman Kunan)

상좌부 불교(Theravada)에서 출가해 계를 받고 수행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대중을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큰 공덕으로 받아들여진다. 태국 언론들은 소년들이 단기 출가를 통해 스님이 된다면 구조에 헌신했던 쿠난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경의를 표시하는 훌륭한 회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는 자발적으로 단기간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회견에서 소년들은 장래희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를 구하기 위해 구조에 참여했던 쿠난 처럼 태국 해군 군인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0년동안 출가해 승려생활을 했던 축구코치 엑까뽄 찬타웡은 “고립기간중에 명상하는 법을 가르친 것은 어린이들이 평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게하려는 의도였다”며 “구조 작전이 시작된 후 먼저 나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으나 아무도 손들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구조작업중 사망한 태국 해군 쿠난 (Kunan)은 해군을 전역한 뒤 12년 동안 태국공항공사 소속으로 스완나품 공항에서 보안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쿠난은 동굴소년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자마자 연차 휴가를 내고 자진해서 구조팀에 합류해 구조를 도왔다. 쿠난의 장례식엔 수많은 태국 시민들이 그의 영정에 꽃을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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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2018-07-24 14:38:22
태국 대단한 나라네 정신과 유대가 살아있는 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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