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정부, 초등교육에 <행복커리큘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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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정부, 초등교육에 <행복커리큘럼> 도입
  • 유권준
  • 승인 2018.07.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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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가 제안한 내용 수용해, 명상을 바탕으로 행복한 인간으로 기르는 것이 목적
<행복커리큘럼> 발간행사에 참석한 달라이라마와 어빈드 케이왈 뉴델리 정부 총리(오른쪽), 마니쉬 시소디아 부총리 (왼쪽)

인도 델리 지방정부 교육부가 달라이라마가 제안한 <행복 커리큘럼>에 기반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지난 2일 밝혀 주목된다.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즈 등 주요언론들은 델리 주 수상 어빈드 케리왈( Arvind Kejriwal)의 발표를 인용해 “델리 정부가 8학년까지의 초등교육 보육과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 커리큘럼을 도입해 교육한다”고 밝혔다며  행복 커리큘럼은 분노와 증오,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명상을 통해 조절하고 도덕적 가르침에 기반해 행복한 개인과 사회에 봉사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라이라마는 2일 델리에서 열린 <행복커리큘럼> 발간 행사에 참석해 “행복커리큘럼을 도입한 델리 정부의 노력에 축하를 보낸다”며 “오직 인도만이 인간의 감정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고대의 지식과 현대의 교육을 결합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행복 커리큘럼>은 명상과 도덕적 가르침 및 정신 운동을 통한 통합적 교육 개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부정적 감정을 치유한 행복한 개인을 키워냄으로써 사회에 봉사하고 미래 세대의 경험과 개성을 고양시켜 긍정적인 국가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목적 전문가와 인간을 길러낸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 도입을 통해 뉴델리에있는 약 1,000 개 학교에서 80 만명의 학생들이 1주일에 45분간의 행복커리큘럼 교육을 받는다.

행복 커리큘럼을 도입한 델리 정부 교육부는 "교육의 목적은 단지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아니며 교육 시스템은 보다 행복하고 자신감 있고 깨어있는 시민을 배출해야 한다”고 밝히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들이며 이들이 더 크고 나은 도덕적,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리 정부 교육부는 또 “교육은 사회의 필요와 분리되어 발전될 수 없다”며 “우리는 경제적 평등과 행복의 평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델리 정부 교육부는 최근 인도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사립학교 학생 살해사건과 4세 소녀에 대한 강간사건 등 학교에서 보고된 폭력사건을 통해 전통적인 교육 방법론의 대안 경로로 <행복 커리큘럼>을 검토해왔으며 오는 7월말부터 현장교육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기위해 하버드대 등을 방문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국무원 교육연구협의회와 공동으로 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35 ~ 40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게 커리큘럼을위한 프레임 워크를 준비하도록 위촉했다.

델리 정부의 <행복커리큘럼>에는 교과서가 없고 활동기반의 수업을 제공하고 공식시험도 실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학업성과 평가는 행복지수를 사용하여 아동의 진도에 대한 주기적 평가만 실시된다.

<행복커리큘럼>은 또 도덕적 가르침과 명상에 기반하기 때문에 불안, 분노, 증오, 집중력 부족, 의심, 게으름, 욕심 및 침착하지 못함과 같은 감정 문제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는 명상수행을 필수적으로 하게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사들은 집중력 향상, 기억력 향상, 자신감 향상,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거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복커리큘럼의 또 다른 주된 목적의 하나는 자신과 다른 지적인 존재와 관련하여 동정심과 기쁨을 길러내는 것이다. 학교 친구나 선생님,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타인에 대한 자비심과 동정심을 길러냄으로써 각종범죄에서 더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도는 세계적으로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주요국가 중 하나이지만 2018년 세계행복지수 평가에서 155 개국 중 133 위를 차지하는 등 삶의 질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델리 주정부의 <행복커리큘럼>도입에 앞서 2014년에는 마하라시트라 주정부에서 2천5백만 명의 초등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나파나 명상’교육을 단기교육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 ‘미트라 우파그람(Mitra Upakram) 프로젝트’로 명명된 명상교육은 학생들 간의 상호 작용을 높이고 학생들간의 의사소통과 우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나파나(Anapana) 명상은 사띠명상의 하나로 호흡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정을 유지시켜주는 수행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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