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이 미미한 또 한 분의 상수제자

| 아들도 알아보지 못한 아귀, 목련 존자 어머니
목련 존자가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아라한이 되었다는 말은 번뇌를 완전히 끊어버렸다는 뜻도 되지만 보통 사람은 갖추지 못하는 신통력을 다 갖추었다는 말도 됩니다. 목련 존자는 어느 날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성자가 되자 어머니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나 가만히 마음을 기울여 어머니 계신 곳을 찾아봅니다. 천상 여러 곳을 살폈습니다. 어머니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인간세상을 다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아귀세계를 살펴보는데, 저런….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그 아귀세계에 머물러 계시는데 그 모습이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너무나 굶주려 바짝 말라 있었고, 먹을 것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목련 존자는 슬피 울면서 발우에 밥을 담아 굶주린 어머니에게 가져다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허겁지겁 그 손에 든 발우를 낚아채서 밥을 움켜쥐고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밥을 입에 넣는 어머니는 이내 비명을 지르며 발우를 내던졌습니다. 입에 밥을 넣는 순간 밥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덩이로 변해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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